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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소식
[재단 이모저모] 동북아역사재단뉴스 2013년 7월호

제8회 청소년 역사체험 발표대회 국립중앙박물관서 개최

재단이 주최하는 청소년 역사체험 발표대회가 올해 여덟 번째를 맞이하여 지난 6월 15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개최되었다. 전국 175개팀이 참가를 신청하여 142개팀이 예선에 참가했고, 본선에는 12개지역 15개 역사동아리가 참여하였다. 이번 대회는 동북아역사재단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공동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했다. 이 행사는 역사와 독도에 관심있는 청소년들이 역사를 배우고, 체험활동을 통해 갈등해결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 함께 나누어 주변국과의 역사갈등에 대해 바른 인식을 확산시키는 기능을 해 왔다. 지난 15일의 본선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역사체험 활동에 대한 성과, 대안제시, 향후계획 등을 다양한 방법으로 발표했다. 본선 참가팀은 예선에 참가한 142개팀에서 선발됐다. 본선에서 전교생이 독도 지킴이로 나서 심사위원 전원의 호평을 받은 공주 금성여고의 '독도리'가 평화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했다. 화해상은 광영여고(대한민국홍보부), 휘문고(아르스노바), 우호상은 인천남동고(배세토), 군산여고(온고지신1팀)가 각각 수상했다. 협력상은 대전 둔산중(신사의품격), 탄벌중(FAS), 광주 서석고(역지사지), 남성여고(누리보듬), 대덕고(萬古不朽 젓가락), 민족사관고(YICARUS), 안계고(다물), 율곡고(예터밟기), 창원 봉림고(사모해), 충주 예성여고(역사사랑)가 수상했다. 평화상, 화해상, 우호상을 수상한 5개팀에는 부상으로 국내답사여행이 주어졌다.

 

해외학자 9명 초청사업 시행

재단은 올해 '해외학자 초청 및 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9명의 해외학자를 재단에 초청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국제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학자 및 전문가들을 초빙, 지원함으로써 동아시아 역사·영토문제에 대한 심화된 연구와 학문적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7년 동안 다양한 지역과 분야의 전문가 총 31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왔다. 올해 재단이 초청하는 해외 학자 9명의 명단 및 소속은 다음과 같다.

 

재단도서 2종 9권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

'국역 동문휘고 범월사료(同文彙考 犯越 史料)' 1~4권 등 재단이 발간한 도서 2종 9권이 2013년 대한민국학술원(회장 박영식)의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었다. 대한민국 학술원 선정 우수도서는 기초학문 분야의 연구 및 저술활동의 활성화를 위하여 매년 실시하여, 우수학술도서를 대학·연구소 등에 보급하고 있다. '국역 동문휘고 범월 사료(同文彙考 犯越 史料)' 1권~4권은 인문학 분야, '근대한국외교문서(近代韓國外交文書)' 1~5권은 사회과학분야에서 우수학술도서로 각각 선정됐다. 재단이 발간한 도서들 중에는 지난 2010년에 6종, 2011년에 4종이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

 

실소별로 소(小)자문위원회 열어 연구 및 정책 방향 논의

재단은 지난 5월 실소별로 연구 및 정책 방향을 실질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소자문위원회를 열었다. 21일에는 정책기획실, 30일에는 역사연구실이 각각 회의를 가졌다. 정책기획실의 소자문위원회에는 김용호 인하대 교수, 김재한 한림대 교수, 정해웅 전 주알제리대사, 이희옥 성균관대 교수 등이 참석해 정책기획실 추진사업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 자문위원들은 또한 미리 자문을 요청한 역사영토문제 전문 국제 싱크탱크로 발전하기 위한 역할 및 조건을 논의했으며, 국내외 학계와의 네트워크 활성화 방안을 나눴다. 역사연구실이 개최한 소자문위원회에도 최진규, 양미강, 기완수, 윤병남, 윤용태 자문위원과 재단 연구위원 및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의 역할과 향후 장기 계획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자문위원들은 꼼꼼한 지적, 날카로운 질문과 함께 건설적인 전망을 폭넓게 개진함으로써 재단 연구의 도약을 위한 유효한 조언을 제공했다.

 

식민지 책임판결과 한일협정체제의 재조명 국제학술회의 개최

단은 6월 21일 대회의실에서 '식민지책임판결과 한일협정체제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2년후인 2015년의 한일협정 체결(체결일: 1965.6.22) 50년을 앞두고 2011년부터 진행돼 온 것이다. 학술회의는 총 3개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1세션은 '한일 법원 판결과 한일협정 체제', 2세션은 '식민지 책임론과 한일협정 체제', 3세션은 '한일협정상 식민지 책임과 과제'로 진행됐으며, 총 9건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1세션에서는 2007년 일본최고재판소 판결의 한계와 문제점, 2010년 한일지식인 공동성명과 식민지책임 판결, 한일 양국법원 판결의 도달점과 향후 과제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2세션에서는 식민지 책임론의 계보, 일본의 전후보상정책, 한일 청구권협정 체결과정의 문제점에 대한 발표로 구성됐다. 3세션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재일교포, 문화재 반환협정과 식민지책임 문제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아디치 슈이치 변호사는 "일본 최고재판소 판결의 한계와 문제점의 검토"라는 주제 발표에서 일본에서의 전후보상 재판의 한계로는 1) 사실 인정의 벽, 2) 국가무답책(國家無答責)의 벽, 3) 시간의 경과의 벽, 4) 정치의 벽 등 4가지 장벽을 제시했다. 도시환 재단 연구위원은 "식민지책임판결과 한일협정체제의 국제법적 재검토"라는 주제 발표에서 "2015년 한일협정 반세기를 맞아 국제법상 전쟁방지라는 소극적 평화(negative peace)에서 인류보편적 가치로서의 인권의 존중과 '세대간 윤리'를 전제로 한 적극적 평화(positive peace)에 기반한 동아시아 평화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석동연 사무총장, 중국 환구시보와 인터뷰

김학준 재단이사장은 6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관동대지진 발생 90년을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이사장의 특강은 국회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국회 '교육에서 희망을 찾는 국회의원 모임' 및 '1923 한일 재일 시민연대'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 행사는 관동 대지진이 발생해 6,000여명의 조선인이 학살됐으나 지진 발생후 90년이 지났어도 일본의 사과도 우리 정부의 진상조사도 없어 사건을 재조명한다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김 이사장은 또한 6월 1일~4일까지 몽골을 방문, 몽골제국 수도 카라코름 유적지를 답사하고 몽골과학아카데미 산하 연구소 연구원들을 상대로 재단의 활동상황을 설명하였다. 김 이사장의 이번 몽골방문은 작년 10월말 재단을 방문한 엥흐툽신 몽골과학아카데미 원장의 초청을 받은 답방형식이었다. 김 이사장은 엥흐툽신 원장과 향후 지속적인 공동학술활동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양국간 학술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학준 이사장, 관동 대지진 90년 주제로 국회특강 실시

석동연 재단 사무총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방문을 앞둔 6월 24일 중국 환구시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석 총장은 특집인터뷰를 통해 "한국, 중국, 일본 간의 역사인식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3국의 차세대가 공동의 역사서로 공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석 총장은 동북아 3국 사이의 역사인식 충돌에 대해 "올바른 역사인식은 국가간 우호관계의 중요한 기초가 된다. 역사인식과 영유권분쟁으로 대립과 갈등이 심화하는 동북아지역에서 진정한 화해와 협력이 가능하도록 상생의 비전을 공유해야 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은 신뢰를 중시하는 지도자"라면서 "박 대통령의 이번 중국방문을 통해 두 지도자간 신뢰가 더욱 두터워지고 양국관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 때 양국간 문화 갈등의 대상이 된 단오제에 대해 "한국의 강릉 단오제와 중국의 단오절은 그 성격, 내용, 유래가 상당히 다르다. 단오제는 한중 문화교류의 좋은 사례임에도 상호오해와 소통부족으로 양국 국민간 갈등을 일으킨다면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