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조장사전별도 天朝將士餞別圖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천조장사전별도天朝將士餞別圖」는 1597년 정유재란 당시 경략經絡, 총사령관으로 명군을 이끌고 조선에 왔던 병부상서 형개邢玠 일행의 철수 장면을 그린 그림이다. 형개로 추정되는 인물이 조선 신료들보다 훨씬 크게 묘사되어 있다. 또 당시 명군 가운데 용병으로 들어왔던 흑인 병사의 모습도 그려져 있다. 임진왜란을 계기로 조선에서 명의 존재감이 훨씬 더 커졌다는 사실, 임진왜란이 그야말로 ‘국제전쟁’이었다는 사실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형개는 명으로 귀환하기 전 자신을 보좌해준 조선 관리들에게 치사하는 일을 잊지 않았는데, 특히 자신의 접대낭청接待郎廳이었던 김대현金大賢, 1553∼1602에게 이 전별도를 기념으로 선사하며 각별한 고마움을 전하였다. 위의 그림은 「풍산김씨세전서화첩豊山金氏世傳書畵帖」에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