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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1세기 아시아 평화를 희망하는 반크
  • 박기태 (반크 단장)

21세기 아시아 평화를 희망하는 반크지난 1월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동북아역사재단이 주관하는 제8회 독도상 시상식에서 독도사랑상을 수상하였다. 이 상은 지난 17년 동안 묵묵히 국제사회에 독도와 한국을 알리고자 노력한 모든 반크 회원들이 받은 상이라고 생각하며, 무엇보다 청소년과 청년들의 한국 바로 알리기 활동 가치를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 최근 반크 활동에 대한 일본의 관심과 견제가 강화되었는데 이는 우리의 독도·동해 홍보활동이 그만큼 성공적이었음을 방증하는 결과일 것이다. 물론 어깨는 더욱 무거워진 상황이다. 반크는 21세기 징비록을 쓰는 마음으로 국제사회에 확산되는 독도·동해에 대한 왜곡된 내용을 바로잡고 우리나라 역사와 영토를 지킬 것이며, 이를 통해 모든 한국의 청소년, 청년들을 아시아 평화대사로 변화시킬 것이다. 이번 독도사랑상수상이 반크의 이런 각오를 더욱 굳게 다지는 계기가 되어주리라 믿는다.

 

변화하는 반크의 동해·독도 홍보 활동

그동안 동해·독도 홍보 활동은 크게 세 가지 차원에서 변화 양상을 보여주었다.

첫째, 독도 및 한국 바로 알리기 활동 주체가 정부의 공적 영역에서 반크, 민간인, 해외 동포로 변화하고 있다. 반크의 활동은 외국인 친구와 펜팔로 교류하던 회원들이 자신들의 외국인 친구가 보여준 교과서와 지도에 동해·독도, 한국의 역사 등이 잘못 수록되어 있는 것을 제보하면서 시작되었다. 반크 사무국은 이에 대해 직접 시정 서한을 작성해 보냈으며, 이것이 효과를 얻어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유명 출판사, 지도 제작사의 동해 표기를 이끄는 데 기여하였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100대 지도 제작사, 교과서 출판사 등을 중심으로 동해·독도, 한국 관련 오류를 조사·분석하고 시정하는 활동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초기의 반크 활동이 사무국이 중심이 되어 이루어졌던 반면, 지금은 사무국의 오류 발견 및 시정 활동 노하우 교육과 반크가 제작한 오류 시정 매뉴얼, 서한 샘플 등을 참고해 회원들이 직접 오류를 발견하고, 분석·시정하는 작업이 더욱 중요해졌다. 실제로 최근 오류 시정 유효성과는 반크 회원 개개인에 집중되고 있을 뿐 아니라, 재외동포, 외국인 회원들까지 동해·독도 오류 시정의 주체로 등장하고 있다.


둘째, 활동 대상 역시 다양화되고 있다. 여전히 주요 출판사, 지도 제작사, 정부 기관 등 파급력 있는 매체나 기관을 대상으로 전략적인 오류 시정 활동을 진행해나가고 있지만, 지금은 그에 더해 구글, 위키피디아 등 국경 없는 디지털 매체들까지로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정보를 접하는 통로 역시 교과서, 지도, 언론 등을 넘어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SNS 등 다양한 접점으로 확대되었고, 영어권 중심의 오류시정 활동을 넘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세계 주요 언어권에서의 오류 시정 역시 중요해지고 있다.


셋째, 활동 방법이 다변화되고 있다. 초기 반크의 활동은 오류가 발견된 매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시정 요청 서한을 작성해 발송하는 것이 주된 방법이었다. 이 방법은 해당 매체에 직접 방문할 수 없는 지리적 한계에 유일한 대안이었으나, 지금은 해당 매체가 이용하는 소셜 네트워크 계정 관리자에게 접촉해 해당 매체에서 발견된 오류의 내용을 알리고, 시정을 요청하는 방법도 활용되고 있다. 또 국외로 진출하는 한국인이 늘어남에 따라 오프라인에서 직접 오류를 발견하고 이를 해당 매체 담당자나 관계자에게 시정 요청하는 등 온라인 중심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바일을 넘나드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1세기 아시아 평화를 희망하는 반크

 

향후 반크의 활동 계획

앞으로 반크는 동해·독도 홍보대사 양성 프로그램으로 축적된 오류 시정 및 홍보 활동 방법과 노하우를 매뉴얼 및 가이드북으로 정리할 계획이며, 이를 일선 학교 수업에 적극 활용되도록 할 예정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한국의 청소년들이 동해·독도 오류 시정 홍보 활동에 있어 수동적 대상에 머물지 않고 능동적 주체가 되는 것이다. 그들은 세계 청소년(청년)들과의 교류를 통해 동해·독도, 일본군위안부는 물론 한국의 역사, 문화, 관광을 충분히 홍보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에게 활동 방법과 자료, 그리고 무엇보다 활동할 기회를 준다면 실제 오류 시정 유효성과 달성뿐 아니라, 개별 학습은 물론 한국인으로의 정체성 및 세계 시민의식까지 함양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1세기 아시아 평화를 희망하는 반크

 

올해 일본 정부는 메이지유신 15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역사 홍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아베 총리는 자신의 좌우명으로 지성(至誠, 목숨을 다하여 사명을 완수한다)’을 꼽고 있는데, 이는 메이지유신의 중심 사상을 잉태시킨 요시다 쇼인(吉田松陰)과 그의 제자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가 강조했던 사상이다. 반크는 150년 전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한민국 1만 초··고교를 전 세계 학교와 연결시켜 한국 청소년 한명 한명이 세계의 친구들과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동해·독도와 한국을 바로 알리고 일본의 왜곡된 정보가 국제사회에 확산되는 것을 막아내려 한다. 아울러 반크는 전 세계 7천만 명 이상의 한류 팬이야말로 가장 든든한 한국 바로 알리기 대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중국의 한한령(限韓令)과 일본 사회의 반()한류 기류에도 전 세계 한류 팬은 전년도보다 1,400만 명 가까이 증가해 7천만 명을 돌파했다. 이에 현재 외국인 회원 4만 명이 가입해 활동하는 반크사이트(chingu.prkorea.com)를 적극 홍보해 전 세계 한류 팬들이 반크 활동에 동참해 나가도록 할 것이다. 비록 150년 전 일본이 꿈꾼 아시아 평화는 재앙이었지만 21세기 한국이 꿈꾸는 아시아 평화는 희망이 되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