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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통상외교의 장(場), 왜관을 통해 수입된 동남아시아 산물
조선시대를 통해 조선과 동남아시아 국가들 간에, 사신의 상호 파견을 통한 정부 차원의 교류나 직접적인 교역은 성립하지 않았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조선왕조 초기에 아유타야 왕조기의 타이와 자바 섬 동부의 마자파히트(Majapahit) 왕조에서 파견한 사신 일행이 조선을 방문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조선으로 먼저 사절을 파견한 것으로 보아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나 혹은 지역권력과 연계된 중국인 상인들 중에는 조선과의 교역에 관심을 갖는 세력이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왜구의 활동으로 인해 항해의 안정성이 훼손되자 사신의 방문은 단절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후기를 통해 조선사회에는 동남아시아 산물이 지속적으로 수입되었는데,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