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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갈등과 잘못된 역사 인식
통일신라 시대는 일본과의 교역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활발하였다. 대부분의 교과서나 개설서에서는 이 시기의 대외관계를 당나라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일본과의 관계도 매우 활발하였다.
한국과 일본 측의 역사서에 보이는 기록을 종합해 보면 670년부터 779년까지 100여 년 사이에 신라에서 일본으로 39차례나 사신이 파견됐으며, 일본 사신들은 신라를 25차례 방문했다. 그 기간에 일본이 당나라로 보낸 소위 견당사(遣唐使)는 불과 10차례였던 사실과 비교해 보면, 당시의 양국 관계가 얼마나 활발했던 것인가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