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 신발의 바닥판이 비교적 양호하게 남아 있는 길이 34.8cm의 유물이다. 하나의 금동판에 사각추 형태의 금동못 40여 개가 촘촘히 박혀 있다. 신발 앞쪽은 버선코처럼 조금 들려 있다. 바닥판 가장자리에는 작은 구멍이 두 개씩 짝을 이루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뚫려 있어 위쪽은 가죽이나 천으로 만들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 금동신발은 직접 신고 활동하기에는 불편해 실생활에 사용했다기보다 의례용 또는 껴묻거리[副葬用]로 보인다.
고구려 금동신발은 신라나 백제의 금동신발에 비해 바닥에 박힌 못의 개수가 많고, 바닥판만 금속으로 만든 점이 특징이다. 지안(集安) 삼실총 벽화에 묘사된 고구려 무사가 바닥에 못이 박힌 신발을 신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쇠못이 박힌 신발이 금동신발의 전형인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 자료 : 국립중앙박물관 유물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