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사람들은 연꽃무늬, 짐승얼굴무늬, 구름무늬, 인동무늬 등 다양한 주제의 수막새에 바람을 담아 지붕 위에 올렸는데, 그중 하나인 지름 15.2cm의 유물이다.
고구려 기와에 나타나는 짐승얼굴무늬는 지안(集安) 퉁거우(通溝) 지역의 무덤 주변에서 발견되고 있어 상당히 일찍부터 기와무늬에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 짐승의 얼굴은 주로 건축물이나 공예품에 사용되어 나쁜 것을 물리치는 상징으로 표현되었다.
특히 고구려의 짐승얼굴무늬 수막새는 무늬의 선이 예스럽고 소박한 멋이 있으면서도 예리하게 부릅뜬 눈, 두 눈썹 사이의 혹, 힘을 준 코, 위로 올라간 수염, 크게 벌린 입 속 앙증맞게 튀어나온 이 등에서 전체적인 조형 감각의 힘과 해학성(諧謔性)을 느낄 수 있다.
참고 자료 : 국립중앙박물관 유물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