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은 교육부 후원으로 지난 4월 17~23일 KTX 용산역에서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섬 독도’를 주제로 찾아가는 독도전시회를 개최하였다. 정부는 일본의 거듭된 독도 도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4월 중 한 주를 ‘독도 교육주간’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이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전시회는 독도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움직일 수 없는 우리의 고유영토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리고, 독도수호 실천의지를 다지고자 기획되었다. 이영 교육부 차관과 김호섭 이사장 등 재단 임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개막식에서 김호섭 이사장은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우리 국민들이 독도를 더 잘 알고 사랑하며, 대한민국의 땅 독도를 지키겠다는 실천의지를 확고히 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섬 독도’
이번 전시회는 크게 독도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땅임을 확인하고 일본의 억지 주장을 살펴볼 수 있는 역사존과 독도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체험존으로 구성되었다. 역사존은 독도의 역사와 일본의 역사왜곡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시민들에게 소개하였다. 많은 시민들은 일본의 왜곡된 주장이 담긴 일본의 초·중·고 교과서를 살펴보며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중요하다는 설명에 깊은 공감을 표하였다. 체험존에는 독도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 기기를 비치하고, 권오철 작가의 아름다운 독도 영상과 사진을 전시하여 물리적 거리를 뛰어넘어 독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섬>이란 주제로 구성된 6분 44초 분량의 VR 동영상은 독도의 동도, 서도 25개 지점에서 근접 촬영한 영상을 울렁임 없이 편집한 것이다. 관람객들은 이전의 다른 영상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시원하게 트인 시야와 깔끔한 화질 속으로 마치 빨려 들어간 듯 독도를 감상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직접 독도를 찾기 어려운 이들에게 마치 독도에 들어선 듯 독도의 다양한 생김새와 생태환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재단은 독도체험관에도 이 VR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여 국민들이 ‘우리 땅’ 독도를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천체 사진작가로 널리 알려진 권오철 작가의 작품은 깔끔한 화면과 빼어난 영상미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타임랩스 기법으로 독도와 은하수의 아름다움을 환상적으로 구현한 영상과 세종실록 지리지의 기사를 삼각함수 등 수학적으로 해석해서 촬영한 <울릉도에서 본 독도를 품은 일출> 등은 역사와 과학, 자연의 만남을 절묘하게 표현한 것으로 시민들은 작품 앞에서 발길을 떼지 못했다.
한편 50분 분량의 애니메이션 <독도수비대 강치> 코너에도 많은 시민들이 함께 했다. 자신의 과거를 모르고 서커스 단원으로 살아가던 강치와 친구들이 독도 괭이갈매기의 도움을 요청한 뒤 ‘불타는 얼음’을 차지하기 위해 독도를 침략한 아무르 일당을 물리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준 영상이다. 독도의 자연과 역사, 생물, 경제성 등에 대한 풍부한 상식과 독도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자연스럽게 일깨워주었다.
일상 속에서 독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 늘려야
이번 전시회는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반영하듯 지난해 같은 기간(7,500명)을 훨씬 웃도는 9,400여 명의 시민들이 관람하였다. 고무적인 것은 시민들이 전시 내용에 큰 관심을 보이며 안내 직원들에게 일본의 독도 도발과 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을 묻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표하였다는 점이다. 이번 행사가 국민들이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근거를 좀 더 확실히 이해하고 독도 영유권 수호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자평하면서도 전시 기간이 짧았다는 점은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일본은 러일전쟁 때 독도를 ‘주인 없는 땅’이라고 우기며 강탈했고 지금까지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는 주장을 집요하게 반복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최근 일본이 초·중학교 학습지도요령을 개정하는 한편, 초·중·고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대폭 강화하는 등 도발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개최된 이번 전시회는 국민들이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근거를 더욱 확실히 이해하고, 정부와 국민이 독도에 대한 호흡을 함께 할 수 있는 행사였다.
독도를 더 잘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궁극적으로 일본의 도발을 무력화하고 독도 영유권을 확고히 하는 길이다. 이런 점에서 재단은 이번 전시회의 성과를 검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앞으로도 유동 인구가 많은 공간을 찾아 적극적으로 독도의 역사와 소중함을 알림으로써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독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