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은 국제사회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올바로 인식시키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영문소책자 『The truth of the Japanese military Comfort Women(일본군 '위안부'의 진실)』를 발간, 배포했다.
'위안부' 문제는 1990년대 이후 피해 당사자의 증언을 시발로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이 본격적으로 세상에 폭로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동안 유엔 인권위원회의 실태 조사 및 민간 차원의 각종 국제적인 행사를 통하여 과거 일본군의 만행을 규탄하고 일본 정부의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사죄를 거부하고 있으며 또한 개인에 대한 보상도 회피하고 있다.
2007년 3월 미 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HRS 121)이 상정되면서 이 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이 고조되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아베 일본 수상의 발언은 일본 지도층 인사들의 왜곡된 역사 인식을 다시 한 번 국제 사회에 드러내는 계기가 되어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기본적으로 人權이란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反하는 범죄 행위였음에 그 본질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전시 '성 폭력'은 지금도 자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재현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앞으로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이 문제를 올바르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올바른 역사인식이 있어야 올바른 해결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인권문제다
영문 핸드북 『The truth of the Japanese military "Comfort Women"』의 간행은 이러한 일본군 '위안부'문제의 진실을 국제 사회에 알려 공감대를 넓히고 나아가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사죄와 보상 그리고 후속세대에 대한 올바른 교육)를 촉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 영문 핸드북은 서문과 함께 <'위안부'란 누구인가?>, <'위안부'인가 성노예인가?>, <모집에 강제성은 없었는가?>, <단순한 매춘부에 불과하였는가?>, <일본의 사죄와 보상은 충분하였는가?>, <왜 우리는 이들을 기억해야 하는가?> 등이 본문을 이루고 있고 마지막에는 부록으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연표를 수록하였다.
이 중에서 <모집에 강제성은 없었는가?>와 <단순한 매춘부에 불과하였는가?>는 강제 연행을 부정하고 일본군 '위안부'를 단순한 상업적 매춘 행위로 매도하는 일본의 일부 지도층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각 페이지에는 본문의 설명을 돕기 위해 다수의 사진과 관련 자료(지도와 신문 기사 등)들이 게재되어 있다.
구미권 독자 겨냥, 쉽고 간결한 내용이 특징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구미권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관하여 기존에 알려져 있는 사실들을 중심으로 비교적 평이하게 문제의 본질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핸드북 형태이기 때문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큰 부담 없이 이 책을 펼쳐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일본군 '위안부'문제의 개요가 체계적이면서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는 점은 이 핸드북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이다.
미 하원의 결의안 통과는 일본군 '위안부'문제가 국제적인 이슈임을 확인시켜준 의미 있는 사건이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미 하원 결의안의 상정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앞으로 더욱 많은 외국의 시민단체들과 연대하며 구미권의 관심을 더욱 확산시켜 나갈 필요가 있음을 절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점을 감안할 때 이 책자는 앞으로 여러모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재단에서는 영문 핸드북 발간 배포를 통해 무엇보다 일본군 '위안부'문제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넓혀나가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동북아역사재단에서는 동 책자를 1000부 발간, 해외 연구자, 해외공관 및 기타 유관 기관에 배포하여 홍보 및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네티즌들을 위해 재단 홈페이지(www.historyfoundation.kr) 자료마당의 간행물 코너에서 내려 받을 수 있도록 PDF파일로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