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인물
신숙주, 사대교린 외교 시스템의 완성자
동아시아 해역의 약탈자 왜구
14세기 중엽, 동아시아 해역에 왜구가 창궐하던 시기에 동아시아 삼국의 국내·외 정세는 복잡다단했다. 중국대륙은 원·명 교체기였고, 한반도는 고려의 중흥방법을 놓고 친원파와 신흥사대부 세력 간의 갈등으로 매우 혼미했으며, 일본도 남북조시대의 혼란기로 천황이 두 명이나 존재하던 시기였다. 이 같은 혼란기를 틈타, 일본 구주지역과 대마도 등 소위 삼도(三島)의 일본인이 왜구가 되어 한반도와 중국 연해지역을 습격하여 해적질을 하면서 동아시아 해역세계는 급기야 약탈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손승철 강원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