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회령시 동북쪽 청초덕 능선에 자리한 궁심고분군 제2지구 13호 무덤에서 출토한 발해 금제 태환식(太環式) 귀걸이(굵은 고리와 가는 고리로 이루어진 귀걸이)다. 고리의 직경이 1.1cm, 구슬 모양의 장식 직경이 0.7cm, 삼각추 모양 드림장식 높이가 0.6cm이며, 귀걸이의 전체 높이는 4.3cm다.
발해 귀걸이는 돈화 육정산 무덤군, 안도 동창 무덤군, 해림 북참 무덤군, 화대군 창덕 무덤군, 청진시 부거리 무덤군 등 여러 곳에서 출토되었는데, 이번 궁심동 귀걸이는 창덕 3호분 금귀고리, 고구려의 태환식 금귀걸이 등과 형태가 매우 유사하다. 얇은 순금판을 둥글게 말아 원통형으로 만든 굵은 고리에 금동으로 만든 가는 고리가 연결되어 있으며, 그 아래로 순금으로 만든 드림장식(귀걸이의 아랫부분에 드리운 장식)이 달려있다.
이 금동제 귀걸이는 발해 시기의 높은 세공술을 엿볼 수 있음과 동시에, 발해의 문화가 고구려의 문화를 계승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물이다.
참고 자료 : 《회령 일대의 발해유적》 (동북아역사재단,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