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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새 책
《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동해와 독도》 한 권으로 보는 동해와 독도 이야기
  • 이상균 (독도체험관 관장)

이 책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도를 넘는 상황에서 우리의 독도 영토주권 논리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고자 기획하였다. 기존에 출간된 많은 홍보 책자들이 독도와 동해를 별도의 주제로 다뤘던 것과 달리, 이 책은 동해가 우리 영토인 울릉도와 독도를 포함하는 해역이므로 대한민국의 해양영토 프레임에서 함께 다루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하였다.

책의 집필진은 지리학자와 국제해양법학자, 그리고 초등학교 교사 등으로 구성해 동해 독도에 관한 전문성과 일반 국민들의 눈높이를 모두 고려하였으며, 영어 버전도 함께 수록함으로써 외국인들의 관점까지 고려하였다.

청소년과 일반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구성

왼쪽_ 강치를 포획하는 일본 어민들
오른쪽_ 새끼 강치를 안고 있는 제주 해녀

《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동해와 독도》는 책 제목에 드러나 있듯, 한국의 동해와 독도에 관한 이야기를 대표적 시각 자료인 지도와 사진을 통해 들려주는 형식이다. 그래서 청소년들과 일반인들도 사진첩을 보듯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하였다.

구체적으로는 △ 동해, 그리고 독도 △ 한민족 역사 속의 동해, 울릉도, 독도 △ 서구 세계에 비친 동해, 울릉도, 독도 △ 동해와 독도를 지키기 위한 노력 등 총 4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동해와 독도의 지리적 위치와 풍경 등 아름다운 독도의 자연환경을 보여주는데 할애하였다. 여기에 실린 사진과 그림은 세계적인 사진작가 김중만의 독도 사진을 엄선하여 수록하였고, 울릉군청이 제공한 독도의 풀, 꽃, 갈매기 사진이 서정적인 글과 함께 실려 있다. 이 사진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생명력 넘치는 독도 자체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왼쪽_제거된 표주
오른쪽_ 버지니아 주 의회가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모습

다음으로 한민족의 역사 속에서 동해와 울릉도독도가 어떻게 인식되었는지 다양한 지도를 통해 제시하였다. 셋째 장에서는 우리 바다와 섬을 서구 세계는 어떻게 인식하였는지를 서구에서 제작한 지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하였다. 비록 한국의 바다와 섬들에 관한 특수한 이야기를 하고 있음에도, 서구인들이 제작한 지도를 활용함으로써 그들의 공감을 끌어낼 여지를 남겨두고자 하였다. 또 세계인이 남긴 고지도마다 해당 지도의 연원과 의미를 쉽고 간결하게 설명하여,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하였다.

마지막으로 세계 지도에 우리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거나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 정부와 국민들이 동해와 독도를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전개하고 있는지, 그리고 최근에는 어떠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자 하였다.

독도 수호와 강치 복원에 앞장 선 국민들

강치는 바다사자과에 속하는 동물로 동해 연안에 살고 있었지만, 지금은 멸종하여 그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 강치가 사라진 주요 원인으로 1900년대 초 강치 가죽을 얻기 위해 일본 어부들이 무차별 수렵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강치를 다시 독도로 돌아오게 하려는 복원사업이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정부도 그 뜻에 함께하고 있다. 사라진 강치가 동해 바다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동해와 독도》
동북아역사재단│2015

1953년, 한국 산악회 대원들은 일본 사카이 해상보안부가 설치한 표주를 제거하였다. 이 표주에는 독도가 일본의 시마네현 소속이라고 적혀 있었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일본인들은 다시 독도를 노렸는데, 독도를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한국인들이 독도 수호에 앞장섰다. 이들이 목숨을 걸고 독도를 지켜낸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독도는 한반도가 일본 제국주의에게서 침략을 받았을 때 제일 먼저 침탈 당했다가 광복과 함께 되찾은 땅이기 때문이다.

현재 동해는 일본 제국주의가 가했던 상처에서 벗어나 제 이름을 찾아가고 있다. 유엔 가입 후, 한국 정부와 관계 기관들의 노력으로 점점 더 많은 국가와 지도 제작 주체들이 한국의 바다 이름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제작되는 지도에 한국의 동해 명칭이 함께 표기되고 있다. 2014년에는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 명칭을 병기하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되었다.

한국의 바다와 섬들에 관해 잘 모르는 외국인이라 하더라도 《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동해와 독도》를 접한다면, 이 바다와 섬들이 한국인들에게는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어렵지 않게 공감하게 되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