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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HF 소식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재단
  • 문예진 인사팀 행정원
- ‘전통시장 가는 날’로 이어가는 상생의 발걸음 -
 
 
영천시장
독립문 영천시장 입구
 
 
재단은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상생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2011년부터 꾸준히 운영해온 ‘전통시장 가는 날’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서대문구 영천시장과 재단이 체결한 ‘1기관-1시장 자매결연(MOU)’을 기반으로 시작되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상호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재단은 ‘전통시장 가는 날’을 정기적으로 운영하며, 장보기 행사와 물품구매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영천시장 상인회는 위생적이고 품질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철저한 원산지·가격 표시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이제 ‘전통시장 가는 날’은 연 4회로 정례화되어, 재단 임직원이 전통시장에서 직접 물품을 구매하고 이를 함께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계절의 특색을 담은 상품을 통해 지역과의 상생을 실천하는 동시에, 임직원 간 정을 나누고 소통하는 기회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계절을 담은 전통시장 물품 나눔
 
전통시장가는날
재단의 ‘전통시장 가는 날’ 안내문
 

2024년에는 다음과 같은 품목들이 나눔의 매개체가 되었다.

1분기: 정성 가득한 수제 잼과 과즐 세트
2분기: 바삭한 김부각과 구수한 누룽지 세트 
3분기: 전통의 향을 담은 참기름·들기름 세트
4분기: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가래떡 세트
 
2025년에도 전통시장의 진심을 담은 상품을 나누며 이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1분기: 달콤하고 고소한 수제 쿠키 세트
2분기: 건강한 전통음료 미숫가루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나눔을 넘어, 전통시장과의 신뢰 관계를 꾸준히 이어가며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실무자의 고민, 한정된 예산과 품목 선정의 어려움
 
물론 실무자로서 고민도 적지 않다. 한정된 예산 안에서 만족도 높은 품목을 선정해야 하다 보니 선택의 폭이 제한되기 마련이다. 또한 계절 변화나 보관의 어려움으로 인해 구입이 어렵거나 대체가 필요한 품목도 생긴다. 매번 적절한 상품을 고르고, 공급 가능한 상인을 찾고, 일정에 맞춰 행사를 준비하는 일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그럼에도 매 분기 작은 선물을 통해 직원들 간의 소통과 화합이 이뤄지고, 지역 상권과의 유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 무엇보다도 전통시장을 직접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신선하고 정성 어린 상품을 고르는 그 자체가 소중한 경험이 되고 있다.
 

상품 구성의 다양화, 상인과의 소통 성과
 
구매 품목 선정의 어려움 속에서도 상인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상품 구성의 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2025년 1분기에는 ‘수제 쿠키 세트’에 최근 SNS에서 인기 있는 쫀득한 식감의 쿠키(일명 ‘쫀득쿠키’)를 포함시켜 임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재단 직원들은 “SNS에서만 보던 유행 먹거리를 처음 접했다”, “시장에도 젊은 세대를 겨냥한 트렌디한 상품도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는 단순한 상품 전달을 넘어, 시장 상인들과의 교류 속에서 소비자의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구성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며,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시장과 지역, 그리고 사람을 잇는 길
 
전통시장은 단순한 상업 공간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정서, 공동체의 온기를 품고 있는 삶의 현장이다. 재단은 ‘전통시장 가는 날’을 통해 그 의미를 다시 새기며, 지역 상인들과 지속적인 연대와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단기간의 성과보다는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기여 모델로서의 의미를 지니며,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실천하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재단은 ‘전통시장 가는 날’을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사람과 함께 나아가는 공공기관의 모습을 이어가고자 한다. 작지만 꾸준한 발걸음이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고, 더불어 사는 사회로 나아가는 데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