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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HF 소식
교육 현장의 고민과 새로운 방향을 함께 나누다
  • 김찬기 교육연수팀 행정원
- 2025 ‘동아시아사’ 교원연수를 마치고 -
 
 
2025년 7월 재단은『동아시아 역사기행』과목을 준비하는 중등 역사교사를 대상으로 두 차례의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교사들이 현장에서 마주하는 고민을 함께 나누고 강의와 질의응답, 피드백을 통해 실천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시간이었다. 
 
 
첫 번째 연수: 낯선 업무와 긴장 속 출발
 
올해 4월 재단 입사 후 3개월 만에 첫 교원연수를 맡게 되었다. 전임자의 체계적인 업무 자료 덕분에 기본 틀은 마련되어 있었지만, 연수 대상자 선정, 강의자료 정리 등 낯선 업무와 긴장의 연속이었다. 7월 23일에 시작된 첫 번째 ‘교수역량 Bulk up 1’ 과정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무사히 마무리되었다.
 
재단이 실시하는 교원연수가 실제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현장 교사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들으며 재단이 역사교육에 기여하는 영향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두 번째 연수: 보다 체계적인 준비와 실천적 제안
 
‘교수역량 Bulk up 2’ 과정은 첫 연수 경험을 바탕으로 좀더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 강사 및 참여 교사와의 사전 소통, 현장 대응 매뉴얼 작성 등을 통해 연수 전반을 꼼꼼히 점검하였다. 

연수 중에는 참여 교사들에게서 ‘VR 자료 활용’이나 ‘짧은 개념 영상 개발’ 같은 구체적인 아이디어와 실천적 제안이 나왔고, 이는 수업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 아이디어로 평가되었다. 

연수 후 교사들은 “동아시아사를 기피하는 마음이 사라졌다”, “동아시아사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깊어졌다”, “연수 내용을 다른 교사들과도 나누고 싶다” 등의 소감을 남겼고, 이를 통해 재단 교육 연수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교원연수참가자
강의에 집중하는 연수 참여 교사(2025.7.25.)
    
 
강사2강사1  
연수 프로그램 강의 모습(좌 2025.7.30. 우 2025.7.31.)  
 

교육 현장의 목소리와 방향성 
 
두 차례 연수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Bulk up 1, 2 과정 모두 종합 만족도 5점 만점에 4.69점으로 연수 만족도를 수치로도 입증할 수 있었다. 
 
교사들은 강의에 대한 다양한 피드백과 함께 운영에 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일부 교사들은 “역사교사가 아니지만 역사를 공부하고 싶어 참여했다”, “현재는 수업을 맡고 있지 않지만 언제가 있을 수업 준비를 하고자 신청했다”라는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이는 연수가 단순한 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넘어, 학습 동기와 성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좋은 연수, 그 너머의 가치
 
이번 연수를 준비하며 ‘좋은 연수는 담당자 혼자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전임자가 인계한 체계적인 업무 자료, 연수 운영의 기본을 가르쳐 준 팀장의 조언, 그리고 교육연수팀원들의 협력이 없었다면 이 연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고등학교 ‘동아시아사’는 시대와 공간, 사료와 담론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과목으로 일선 교사의 개별적 수업 역량만으로 다루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번 교원연수가 그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지적 여정을 함께 걸어가는 동료이자 동기를 자극하는 자극제가 되었기를 바란다. 그리고 다음 연수에서는 더 많은 교사와 함께 고민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