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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시민의 힘으로, 갈등을 화해로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역사NGO포럼
  • 강성호, 역사NGO포럼 운영위원장

2017년 7월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개최된 제7회 역사NGO세계대회

2017년 7월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개최된 제7회 역사NGO세계대회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역사NGO포럼(이하 역사NGO포럼’)은 다양한 국내외 시민단체, 전문가들과 함께 평화와 역사에 관한 의제를 개발하고 공동의 역사인식을 모색하며 국제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2009년 출범한 비영리민간단체다. 해외 파트너 단체와 공동의 아젠다를 공유하고, 함께 행동하는 것을 지향한다.


본 포럼은 역사의 매듭, 평화로운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역사NGO국제대회(세계대회 및 활동가대회)를 꾸준히 개최하여 지역 네트워크 확대 및 국내 NGO 활동가의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동아시아 역사 갈등을 역사 화해로 이끌어가기 위한 역사NGO포럼과 중점 사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역사NGO포럼의 설립 취지와 목적

2007년 재단 출범 1주년을 맞아 재단과 역사 관련 NGO가 협력하여 역사NGO세계대회를 개최했다. 당시 국내 역사 관련 NGO 60여 개, 세계 20여 개 국에서 온 역사 관련 NGO 활동가 및 연구자 200여 명이 서울에 모여 워크숍, 문화 행사, 페스티벌, 청소년 역사 체험 발표대회, 학교로 찾아가는 무빙스쿨 등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상설 포럼 조직 전까지는 재단과 역사 관련 NGO역사NGO세계대회 조직위원회를 구성하였으나, 대회를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의제를 개발하며 국내외 역사 NGO와의 연대 및 협력을 주도하는 상설협의체가 필요했기에 20094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역사NGO포럼을 결성하게 되었다.


역사NGO포럼의 중점 사업인 역사NGO국제대회는 동아시아 평화 정착을 위한 역사 NGO의 역할 증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해온 NGO 간 네트워크 강화, 평화 교육을 통한 글로벌 미래세대 양성, 상생에 기반을 둔 역사인식 위에 평화로운 지역공동체 건설에 이바지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2017년 7월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개최된 제7회 역사NGO세계대회2017년 7월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개최된 제7회 역사NGO세계대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서울과 하노이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공동 개최한 2020년 베트남 역사NGO활동가 국제대회

 

주요 활동과 경험

2007년부터 시작된 역사NGO세계대회는 격년제로 진행되며, 한 해는 해외에서 활동가대회로, 또 다른 한 해는 한국에서 세계대회로 개최된다. 2010년에는 시민단체 토론토알파와 함께 캐나다 토론토에서 1회 역사NGO활동가대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 대회를 통해 캐나다 시민사회와 동아시아 역사 문제를 공유하고, 대회 기간 중 토론토알파의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북미 지역 NGO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2011년부터는 역사 문제와 시민사회에 관심 있는 국내 대학이 공동 주최로 참여하며 민··학 협력 구도로 발전했다. 또한, 효율적인 대회 운영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풀뿌리 활동 사례의 발굴 및 모범 사례 확산, 역사 화해를 위한 국제 규범과 원칙 마련, 동아시아 역사 화해를 위한 국가와 시민사회의 협력(·관 협력), 역사교육과 평화교육의 통합과 적용이라는 4대 핵심 의제를 선정하여 대회에 반영했다.


2014년에는 한일시민선언실천협의회’, ‘일한관계재구축캠페인2015실행위원회와 함께 ‘1965년 한일협정체제의 극복과 동아시아의 평화를 주제로 일본 동경에서 3회 역사NGO활동가대회를 개최하여 한·일 간 역사 현안을 재조명하고 그 해결책을 모색했다.


2016년에는 역사NGO국제대회 10주년을 맞아 유럽역사교육자연합회(유로클리오EUROCLIO)와 공동으로 동아시아의 역사 화해와 지속가능한 평화 구축을 위한 유럽과의 역사 대화라는 주제하에 네덜란드 헤이그, 라이든, 우트레이트, 암스테르담에서 4회 역사NGO활동가대회를 열어 동아시아 역사 화해와 지역 협력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는 동아시아 평화 공동체를 위한 역사인식과 국제 협력을 주제로 재단 및 베트남하노이인문사회과학대학과 함께 ‘2020 베트남 역사NGO활동가 국제대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오프라인으로만 운영하던 대회를 온·오프라인으로 병행 실시하였고, 주제 발표자와 현장 참가자가 최대한 소통할 수 있도록 진행했다. 한편 8월부터는 온라인 목요포럼을 통해 전 세계 전문가 및 NGO 대표들과 역사와 세계시민정신에 관한 국제 워크숍을 개최했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국제적 대응에 대한 동아시아평화를위한역사NGO포럼의 글로벌시민네트워크 공동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성과와 과제

지금까지 역사NGO포럼은 국내에서 여덟 번의 역사NGO세계대회를 개최하고, 해외에서 다섯 번의 역사NGO활동가대회를 개최했다. 초기에는 주로 한··일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지만, 2012년 캄보디아 활동가대회 이후부터 캐나다 토론토, 네덜란드 헤이그, 필리핀 마닐라 대회를 계기로 전 세계로 활동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국내외 역사 NGO 간 네트워크 강화, 역사 갈등 문제 해결에 관한 민··학 협력 모델 발굴, 역사 화해를 위한 국내외 시민사회 간 교류 협력 증대, 공동의 역사인식을 위한 역사 대화의 장()으로써의 활동, 역사 인식 공유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시도, 국내 역사 NGO의 위상 및 역량 강화, 청소년 및 청년 참여 제고를 통한 글로벌 미래세대 양성, 행동강령 제시, 대회 백서 및 발표논문집 발간·배포 등의 성과도 이루었다.


그러나 국내외의 상황 변화에 따라 역사NGO포럼도 새로운 도전에 당면하고 있다. 새로운 재정 확보 방법과 다채로운 사업 구상, 해외 단체와 함께하는 평화와 역사에 관련된 차기 의제 및 프로젝트 개발과 협력 사업도 필요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일상의 영역이 언택트(Untact), 비대면 흐름으로 변화할 것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역사NGO포럼이 동아시아 평화와 역사 화해, 역사 정의의 실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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