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5월 경주 호우총에서 출토된 높이 19.4cm의 주물로 제작된 청동그릇이다.
그릇 바닥에는 ‘을묘년국 강상광개 토지호태 왕호우십(乙卯年國 / 上廣開 / 土地好太 / 王壺杅十)’의 16자와 상부 중앙에 ‘井’자형이 돋을새김 되어 있다. 이는 ‘을묘년(415)에 광개토대왕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호우’로 풀이되며, 광개토대왕을 장사지낸 1년 뒤 이를 기념하여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호우총은 6세기 초에 축조된 것으로 보는데 청동그릇은 제작 후 100년이 지난 어느 시점 무덤 속에 부장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 기간 고구려의 문물이 신라로 많이 유입되었는데 이 호우는 당시 고구려와 신라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는 유물이다.
참고 자료 : 국립중앙박물관 유물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