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은 사람들에게 큰 위안과 기쁨을 주지만 반대로 사람들에게 버려진 유기 동물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에서는 매년 수천 마리의 유기견이 발생하며 그중에는 보호소에서 새로운 가족을 찾지 못한 채 안락사를 당하는 개도 많다고 한다.
재단 유기 동물 보호 동호회는 2024년 3월 버려진 동물들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직원들이 모여 결성한 것으로 박지향 이사장을 포함하여 11명이 회원으로 있다. 우리 동호회는 시설이나 환경이 열악하여 봉사와 후원의 손길이 닿지 않는, 그래서 봉사자의 손길이 더욱 필요한 보호소를 찾아가고자 하였다. 그리고, 지난 4월 13일(토) 김포 반달이네 보호소에 첫 봉사 활동을 갔다.
김포 반달이네 보호소는 강아지 30여 마리와 고양이 9마리 정도를 보호하고 있다. 보호소를 운영하고 있는 유금순 소장(66세)은 작고 여린 체격을 가진 분이다. 유기 동물 보호는 20여 년 전 이문동 재개발 구역에 버려진 강아지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두 마리씩 집에 데려다 보살핀 것이 시작이었다고 한다. 버려진 아이들이 눈에 밟혀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울먹이는 소장님의 모습에서 깊은 사랑이 느껴졌다. 보호 동물 수가 많아져 2012년에 일산으로 규모를 넓혀 옮기게 되었고, 그때 만난 학생 봉사자들이 ‘반달이네 보호소’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고 한다. 김포로 옮긴 것은 1년 남짓 되었다.
반달이네 친구들은 대체로 사람도 잘 따르고 순한 편이었다. 우리는 견사 청소, 바닥 물청소 등을 하였다. 견사 안은 배설물이 묻은 신문지가 쌓여 있어 냄새가 심한 편인데 여름이 되면 더 열악해질 테니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청소를 마치고 순서대로 산책을 나갔다. 산책을 나온 아이들은 천진난만하게 뛰놀았는데 행복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2시간여의 짧은 봉사 시간이었지만, 깨끗해진 견사와 산책을 마친 아이들의 만족스런 표정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
유기 동물 봉사 활동은 보호 동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소중한 일이다. 이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동료애를 배우고, 동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유기 동물 보호 동호회에 많은 직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 봉사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