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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지명과 바다이름에 관한 국제세미나
  • 김종근 재단 독도연구소 연구위원

참석자 단체사진

참석자 단체사진


코로나19 이후 재개된 국제세미나

  20231018일부터 21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데폭시에서 29회 동해지명과 바다이름에 관한 국제세미나가 열렸다. 1995년에 제1회 세미나가 열린 이래 올해로 29번째를 맞는 유서 깊은 세미나로, 우리나라의 동해 표기 주장의 정당성을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널리 확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우리 재단은 창립한 이래 공동 주최자로 매년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국내외 지명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동해 표기를 알리는 것을 목표로 매년 열려온 이 세미나는 한 해는 국내에서 다음 해에는 국외에서 개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912월 코로나19의 발생으로 2020, 2021년에는 모두 한국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2022년이 되어서야 다시금 외국인 학자들을 직접 한국으로 초청하여 온전히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식이 재개되었다. 올해는 인도네시아에서 이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다.


인도네시아 대학 한국학과 학생들과 단체 사진

인도네시아 대학 한국학과 학생들과 단체 사진

    

인도네시아 대학에서 열린 세미나

  이번 세미나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만큼 인도네시아측 파트너인 인도네시아 대학과 인도네시아 지명학회가 함께 공동 주최하는 형식을 취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대학에서 세미나 장소를 준비하고, 인문학부 내 언어학 전공 교수진 및 학생들이 국제 세미나 개최 및 운영을 담당했다. 특히 언어학과 물타미아 라우더 교수는 학술대회를 총괄해서 담당해 주었다. 아울러 한국학 전공 교수 및 학생들도 세미나에 다수 참석했는데, 특히 한국학 전공의 로스티뉴 교수는 인하대학교에서 유학하면서 이영호 이사장에게 석사학위를 받은 인연으로 세미나에 많은 한국학부생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각별한 도움을 주었다.

    

이영호 재단 이사장 축사

이영호 재단 이사장 축사


세미나 주요 내용

평화와 포용을 위한 경계지역의 지속가능한 지명의 사용이라는 대주제 아래 1019 ~ 20일까지 이틀에 걸쳐서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우선 1019일에 이뤄진 개회식에서 주성재 동해연구회 회장이 지속가능한 지명 사용의 의미라는 주제의 개회사에 이어 이영호 재단 이사장과 물타미아 라우더 인도네시아 지명학회 회장이 환영사를 낭독했다. 이후 이어진 세미나에서는 아시아의 지명 이슈’, ‘지명 분쟁의 해결’, ‘지명의 문화적 가치’, ‘지속 가능한 지명 사용의 새로운 차원4개의 소주제별 세션에 17개팀이 발표했다. 특히 아시아의 지명 이슈를 다룬 세션에서는 남중국해 명칭에 대해 중국 이외의 국가들이 다르게 부르고 있는 명칭 및 범위를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인도네시아의 북나투나해, 베트남의 비엔동, 필리핀의 서필리핀해 등이 있었다.

  1020일에는 지속 가능한 지명 사용의 새로운 차원세션이 이어졌다. 필자는 고지도에 나타난 동해라는 주제로 동서양 고지도 속의 동해 표기를 정리해 설명했다. 향후 전망을 다룬 패널토론 세션에서는 정영미 독도연구소 소장이 최근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의 동해 표기 관련 입장 변화와 관련된 사항을 논의했다.

    

    

바타비아의 옛 중심지 파타힐라 광장과 자카르타 역사박물관

바타비아의 옛 중심지 파타힐라 광장과 자카르타 역사박물관



유서 깊은 구시가지 방문

  1021일에는 네덜란드 식민지 시기에 조성된 코타 투아(Kota Tua) 지역에 대한 현지답사를 시행했다. 데폭의 숙소에서 약 2시간 가량 이동했는데, 자카르타의 악명 높은 교통체증을 체험할 수 있었다. 우리말로는 구시가지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코타 투아 지역의 중심은 파타힐라광장이다. 이 광장 주변에는 식민지 시기에 만들어진 각종 관공서 건물들이 서 있었다. 광장을 가로질러 방문한 건물은 자카르타 역사박물관이었다. 과거 네덜란드 총독부 및 다양한 관공서 건물로 사용된 건물로, 1974년부터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박물관에는 구석기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유물을 전시하고 있었다. 역사박물관의 시설이나 규모는 그리 크거나 현대적이지 않았지만, 현지 학생들이 다수 방문해서 열성적으로 역사를 공부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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