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체험관 개관식 거행
재단은 10월 25일 오후 3시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독도체험관 개관식을 거행하였다. 서대문에 있던 독도체험관을 영등포 타임스퀘어로 확장 이전한 것이다. 원래 독도체험관은 올해 3월 말 혹은 8월 광복절 즈음 개관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논의를 거듭한 결과 1900년, 대한제국 고종황제가 “독도가 대한제국의 땅”임을 칙령으로 반포한 10월 25일 거행하기로 결정하였다.
개관식은 최운도 재단 교육홍보실장과 방송인 문소리 씨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식전행사로 독도체험관 확장 이전을 위한 365일간의 기록을 방영하였으며, 위례초등학교 학생들은 독도를 주제로 멋진 공연을 해주었다. 참가자들은 “우리 곁에 있는 독도”라는 글씨가 쓰인 오렌지색 스카프를 들고 함께 퍼포먼스를 하였다.
개관식에는 재단 관계자 외 많은 내외빈이 참석하였다. 장원삼 재단 사무총장은 ‘독도체험관 확장 이전사업 추진단장’으로 그간의 경과를 보고하였다. 기념사에서 이영호 재단 이사장은 독도가 오랜 기간 우리 삶의 터전이었음을 강조하였다. 축사는 김영주 국회 부의장, 유기홍 교육위원장, 김병욱 국회의원, 장상윤 교육부 차관,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해주었다. 김영주 부의장은 축사에서 일본국회 방문 시 200평 규모의 다케시마 전시관을 보고 이전 추진을 결심하였다고 하였다. 그리고 오늘 일본보다 두 배 넓은 400평 규모의 독도체험관을 개관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하였다. 이날 행사를 통해 참석자들은 독도가 우리 땅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독도체험관 확장 이전 경과
원래 독도체험관은 서대문구 통일로에 위치한 NH농협빌딩 지하에 있었다. 이 빌딩은 동북아역사재단이 입주해 있는 건물이기도 하다. 독도체험관은 2012년 처음 문을 열었다.
5년이 경과하면서 관람객이 증가하게 되었다. 따라서 시설을 확장하고 콘텐츠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되었다. 교육대상이 유치원생까지 확대되면서 수요자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도 절실하게 되었다.
2020년 1월 독도체험관 확장 이전 논의는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왜냐하면 2018년 일본 정부가 개관한 영토주권전시관을 2년 만에 일곱 배 확장하여 이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그해 국정감사에서 독도체험관 확장 이전 필요성이 구체적으로 논의되었다. 당시 외교통상위원회 김영주 의원의 제안으로 영등포구청에서 무상 사용 공간을 제공하여, 2021년 독도체험관 확장 이전 사업이 시작되었다.
재단은 2021년 국민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시행하였다. 그 해 1월 12일 ‘독도체험관 확장 이전 사업 추진단’을 구성하고, 교육부 및 영등포구청과 본격적인 업무 협의를 진행하였다. 10월말 대국민보고회를 통해 기본 설계를 확정하였다.
2배 더 커진 독도체험관, 전시관별 특징
[독도의 현재] 대한민국의 아침을 여는 섬, 독도!
독도로 가기 전에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이 있다. 바로 울릉도다. 이곳 독도체험관도 독도를 만나기 전에 먼저 울릉도 사람들의 이야기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독도를 공동 어장으로 해산물을 채취하는 울릉도 도동 어촌계 사람들, 독도를 지키는 경비대, 119구급대원 등이 관람객을 반긴다. 역사관에서는 독도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도동 마을의 실시간 영상도 볼 수 있다. 울릉군청에서는 실시간으로 독도전망대에서 바라 본 도동마을의 모습을 영상으로 제공한다. 도동 마을의 영상을 보면, 마치 독도로 여행 가기 위해 울릉도에 도착한것 같은 착각이 든다.
[독도의 역사]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 독도
역사관 입구에는 1,500년 독도의 역사를 24가지 사건을 중심으로 정리한 패널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전시관에는 대한제국을 전후로 51건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80여 종의 울릉동, 독도, 동해 지도를 디지털 아카이브로 제작, 작은 지명도 확대하여 정확하게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역사관 전시물 중 한국산악회가 기탁한 1947~1953년까지 울릉도와 독도 일대를 조사한 자료는 아직 국내에 공개된 적 없는 귀중한 자료다. 역사관 초입과 끝에는 이미지월(ImageWall)을 조성하였다. 이미지월은 인테리어 용어로 개성있는 장식으로 인테리어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말한다. 역사관의 이미지월은 독도를 주제로 캘리 작품(글자 예술)을 그려온 홍애란 작가의 작품을 활용하였다. 파란색 바탕은 독도의 푸른 바다를 상징하고, 아래쪽에는 독도의 이미지를 그대로 표현하였으며, 글은 이빈섬 작가의 「나는 독도다」를 새겨 넣었다.
[독도의 자연] 생명의 섬, 독도!
자연관을 설계할 때 특히 신경 쓴 것은 관람객들이 독도의 자연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독도는 육지와 연결되지 않은 대양섬으로 독도만의 독특한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 전시관에서는 독도 주변의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에 사는 동식물들의 생태계를 보여준다. 독도의 사계절은 하늘과 땅, 바다에서 만날 수 있는 동식물과 바다생물을 그대로 재현하였다.
자연관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독도 사계의 영상과 함께 국내 최대 크기(축척 1:100)의 독도 모형을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최선을 다해 독도의 현재 모습을 재현하였다. 주변의 바위섬과 시설물 하나하나 빠트리지 않고 설치하여 실재처럼 느껴지도록 하였다. 독도 모형 전시물은 먼저 서도를 보고 그 다음 동도를 볼 수 있도록 배치하였다. 왜냐하면 울릉도에서 출발해 먼저 만나게 되는 섬이 서도이기 때문이다. 독도를 만날 때 동선까지도 세심하게 고려하였다.
[독도의 미래] 우리의 소중한 땅, 독도
독도 관람객들의 마지막 동선은 ‘독도의 미래’ 전시관이다. 독도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대형모니터 여섯 대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하였다. 검색 내용은 독도에 관한 우리 정부와 기관 단체들의 활동, 독도에 관한 교육 및 홍보 영상, 독도에 관한 자료 등으로, 키오스크를 이용해 직접 찾아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키오스크는 공공장소에 설치된 무인정보 단말기로, 터치스크린 정보전달 시스템을 말한다.
국민과 함께하는 독도체험관
재단은 독도체험관을 국내외 다양한 세대 관람객들이 재미있고 흥미롭게 ‘독도’를 보고 체험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였다. 향후 학교 현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독도체험관과 연계한 AR, 메타버스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국 각지의 독도 홍보 관련 기관 및 단체들의 네트워크에서 구심적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독도체험관이 독도의 역사를 배우고, 자연을 체험하며 미래를 생각하는 공간으로 앞으로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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