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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해외 독도 연구에 더 큰 도움 주기를
  • 발레리 글루쉬코프(Valeriy V. Glushkov) (모스크바국립물리기술대학교 교수)

발레리 글루쉬코프(Valeriy V. Glushkov) (모스크바국립물리기술대학교 교수)먼저 동북아 역사 문제를 연구하는 러시아 학자들을 대표하여 동북아역사재단의 독도연구소 개소 10주년을 축하한다. 독도연구소는 다방면의 학술 연구와 프로젝트 진행을 통해 인정받은 지식센터이자 교육 및 학술, 문화, 기타 유익한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고 있는 연구소다.


필자는 약 15년간 러시아에서 독도 및 동해와 관련된 문제를 심도 있게 연구하며 독도연구소의 연구위원들을 포함한 많은 한국 학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Russia Academy of Science)가 발행하는 러시아의 유명 학술지에 한국을 주제로 한 필자의 글이 실리기 전부터 독도연구소 관계자들과 만남이 있었는데 이는 늘 내실 있게 진행되었다.


당시 독도연구소장 홍성근 박사를 필두로 시작한 2013년 7월 ‘한-러 울릉도와 독도 탐험’이 막을 내렸고, 러시아 과학잡지 ‘프리로다’는 필자의 학술 기사를 연속 간행물로 발간했다. 이후, 전문가 자격으로 2015년 러시아의 항구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한 핵잠수함 드미트리 돈스코이(Dmitri Donskoii) 호의 최고 연구 활동을 가리는 청년대회에 참석할 수 있었다. 드미트리 돈스코이호는 러일전쟁(1904~1905)의 영웅적인 상징으로, 현재는 울릉도 앞바다에 잠들어 있다.


그리고 2018년, ‘동해의 울릉도와 독도에서(На островах Уллындо и Докдо в Восточном море)’라는 저서를 러시아어로 출간했다. 이는 독도연구소와 독도박물관에도 소장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한·러 양국에서 극찬을 받은 이 책을 발간하는 과정에서 독도연구소 연구자들의 조언을 듣고 의견을 수렴하며, 비평을 참작하였다.


일본의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과, 독도의 합법적 소유주인 대한민국의 합리적 권리 보호에 관한 연구는 러시아 학자들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1939~1945)이 끝난 후 소련에 귀속된 남 쿠릴 열도에 대한 법적 권리를 수호했던 소련 국민들을 일례로 들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러시아 학자들이 독도와 관련한 일련의 문제를 연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간접적으로 최신 정보나 신뢰할만한 정보를 얻는 데 큰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독도연구소 영문 웹사이트에는 연구소 소개를 비롯한 조직 현황과 연구 자료들이 잘 소개되어 있어 러시아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독도연구소 웹사이트가 제공하는 전 세계 다양한 지역의 영토 문제 자료와 국제법 차원에서의 문제 해결 방안에 관한 정보는 연구자들에게 확실히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연구 활동 및 독도 문제와 관련한 영문으로 된 소식들의 업데이트에 더욱 신경 써 주시기 바란다.


다시 한번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 개소 10주년을 축하한다. 앞으로 양국 간 정보 교류 활동이 개선되고 러시아 학자들과 러시아과학아카데미 극동연구소 및 동양연구소 연구원, 재단 독도연구소 연구위원 간의 학술 관계가 더욱 견고해지기를 바란다. 이는 공동 연구 프로젝트와 심포지엄, 콘퍼런스 등 다양한 형태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친애하는 독도연구소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 성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