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 10주년.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가 10년을 맞이하였다.
독도연구소는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한 체계적이고 객관적이며 냉정한 대응을 위한 조직으로 구상되었다. 그러나 그 대응은 과거에 제한되지 않는다. 독도에 관한 조사와 연구를 체계화하고,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모든 세대 간 대화를 결집시키는 과제 또한 부여되었다. 혼자만의 연구가 아닌 시민단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독도에 관한 오류를 수정하며, 국내외에 홍보와 교육 협력을 수행하라는 국민적 과제를 부여받은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독도연구소의 뿌리는 ‘국민’이며 ‘독도’다. 활동 방향은 ‘독도 주권’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제고다. 역사에서부터 국제법까지, 국내에서부터 국외까지 사통팔달의 독도 플랫폼이기도 하다.
모름지기 모든 일의 성과는 오랜 학습과 준비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른바 ‘10년의 법칙’이다. 스톡홀름대학의 앤더슨 에릭슨(Anders Ericso)n이 주창한 이 법칙은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에 의해 ‘1만 시간의 법칙’으로 이어졌다. 두 개의 법칙은 우리 생활의 모든 것에 대한 열정과 성실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꾸준한 노력이 대가를 만든다는 것을 말한다. 독도연구소는 시간의 경과보다 빠르게 조직과 연구 성과의 안정을 이끌어냈다. 대단한 일이고 대단한 업적이다.
설립 10년의 조직. 국민의 뇌리에 독도연구소는 이미 ‘독도’와 분리되지 않으며 모든 독도 사안을 당연히 담아야 하는 불만과 학문적 소통의 장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독도연구소의 역할은 이제 시작이다. 독도연구소는 처음부터 상대가 있는 시작이었다. 시간의 경과가 독도연구소를 설립한 목적의 안정적 추진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새로운 도전은 지금부터다.
독도와 해양을 연구하는 연구자로서 독도연구소가 단순히 10년의 법칙만 적용되지 않는 조직이기를 바란다. 독도 연구 플랫폼으로서 그 당위성과 성장, 열정은 충분하다. 이제는 조직과 구성원의 누적된 연구 경험을 탑재하여야 한다. 그리고 그 경험이 전통으로 지속되어야 한다.
독도연구소의 10년, 안정적이고 성공적이었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독도를 사랑하는 연구자로서 독도연구소의 여정에 축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