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선 연구위원 제3회 발해학술상 수상
지난 10월 8일, 재단의 임상선 연구위원이 《강원도민일보》가 발해사 연구 및 저술 촉진을 위해 국내 최초로 제정한 제3회 발해학술상을 수상하였다.
임상선 연구위원은 발해사 연구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국내 발해박사 3호로, 학문적 업적이나 활동성에서 다른 학자들에 모범이 될 뿐만 아니라, 재단에서 중국 관련 연구 등 발해 연구에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다. 그동안 '발해의 지배세력 연구', '발해사바로읽기-발해사 쟁점과 연구', '발해의 건국과 국호', '발해의 도성체계 운영과 그 특징', '발해 동경용원부 지역 고구려 문화요소', '발해의 사상과 종교', '발해와 일본의 교류사' 등 저서와 공저, 논문 등을 100여 편 가까이 발표하며 불모지나 다름없는 발해사 학계에 많은 연구업적을 남긴 한국의 국보급 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중 유학생 미래포럼 개최
재단은 지난 10월 7일, 한양대학교 중국문제연구소, 중앙일보와 공동으로 '한·중 유학생 미래포럼'을 개최하였다. 2012년 수교 20주년을 맞이하면서 한·중 양국민 간의 상호인식 개선을 위해 개최된 것이다.
포럼은 한·중 양국에서 약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단 김영소 사무총장과 오웅탁 한양대 부총장의 개회사에 이어 제1부 정책토론과 제2부 학술대회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정책토론에서 중국측 토론자로 참석한 중국경제일보의 궈진쥔(顧金俊) 기자는 "한·중 양국 정부의 공동노력을 전제로, 중국유학생 스스로 노력과 겸손의 자세로 한국유학의 이점을 살려 미래를 개척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였고 차재복 재단 연구위원은 "국내 거주 중국유학생 대부분은 자비유학생으로 당연히 학업과 생활에서의 민생고, 전통과 문화의 차이로 인한 불편함이 있을 것이다. 세계 어느 국가에서 유학하든 생활상 '불편함'과 '반정서'는 구분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2부에서 진행된 양국 대학원생 간 학술대회는 지식토론의 장으로써 정치·외교, 경제, 역사·문화·사회, 언어·문학 분과별로 나누어 중국 학생들이 그동안 연구해 온 논문을 발표하였고, 한국 학생들은 토론에 참여하여 열띤 토론을 하였다.
7만 여 명 재한 중국유학생의 말과 글들이 인터넷 등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중국 내로 빠르고 광범위하게 전파되고, 이것은 중국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창'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유학생의 한국에 대한 인식, 특히 우리 역사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정립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싱가폴대학 동아시아연구소 회장 왕궁우 초청 특별 수요포럼 개최
2재단은 지난 10월 5일, 수요포럼에서 역사학계의 세계적 석학이자 중국문제 전문가인 싱가폴대학 동아시아연구소 회장 왕궁우(王赓武) 박사를 초청하여 "한·중관계에 대한 고찰(Reflections on the Korea-China Relationship)"을 주제로 하여 특별강연의 장을 마련하였다.
"한·중관계에 대한 고찰"의 시작은 100년 전 신해혁명이었다. 1910년 일제의 한국병탄과 1911년 중국 신해혁명을 기점으로 한국과 중국이 국내외적으로 처한 환경, 일제에 의한 한반도 식민지화와 서양열강에 의해 중국이 반식민지로 전락해 가는 과정에서 외부세력으로부터 받은 고통, 양국 우국지사들의 독립투쟁에 대한 공통점과 지향점 등의 차이를 각각 비교하였다. 그리고 양국 현대사 부분에서는 발표자가 당시 한국과 중국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체험에 근거하여, 화교(華僑) 사학가(史学家) 시각에서 양국이 서로 다른 점을 강조 하였다. 그 중, 1960년대 국가근대화 과정에서 나타난 양국의 차이점 분석이 인상적이었다. 발표자는 유럽경제학자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 개념 (혁신으로 낡은 것을 파괴, 도태시키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변혁을 일으키는 '창조적 파괴' 과정이 국가경제의 원동력이라는 것)을 인용하여, 한·중 양국의 국가근대화 접근방법으로 박정희와 모택동을 사례로 들어, 국가지도자의 전통과 역사에 대한 인식과 태도의 다름을 지적하였다.
강연의 말미에서는 중국 부상과 동아시아의 현재적 상황에서 동북아와 동남아를 아우르는 ASIA라는 지역 차원에서 'ASEAN 10+한중일 3'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한·중 간 역사분쟁 해법에 대한 청중 질의에 대하여, "베트남과 태국과의 갈등문제에서 팁을 찾을 수 있다. 한국과 중국은 양국 간의 문제에 관해 적극적으로 각자의 견해를 나눠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한·중 양국이 선의의 의지(Good will), 이성적인 태도, 장기적인 이해에 대한 고려라는 세 가지 덕목을 갖춘다면 불가능하지 않다고 본다"며 한·중 간 학술교류의 중요성을 당부하였다.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 초청 간담회 개최
재단은 지난 10월 4일, 사회사학자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를 초청하여 재단 중회의실에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고조선 국가 형성과 발전의 사회사"라는 주제로 2시간 동안 이어진 강연에서, 고조선은 한강 부근에서 성장한 '한족'이 만주에 거주한 예족·맥족과 연합하여 건국하였다는 이른바 '한강문화론'을 주로 고고학적 증거에 의거하여 역설하고, 나아가 고조선의 중앙정부조직, 지방통치제도, 후국제도의 특징 등에 대한 나름의 독특한 견해를 발표하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재단 연구위원들은 신 교수의 주장에 대한 의문점과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경청하는 등 간담회는 활발한 분위기에서 흥미롭게 전개되었다. 이 전문가 초청 간담회에는 정재정 이사장을 비롯하여 노기식 역사연구실장, 재단 내 관련 분야 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
독도연구기관 지원사업 심포지엄 개최
지난 10월 4일 재단이 후원하고, (사)한국독도연구원과 국회 독도지킴이가 공동 주최한 독도연구기관 지원사업 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독도 어떻게 지킬 것인가'라는 주제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최종철 국방대학교 교수, 최종팔 한국독도연구원 부원장, 김명기(전 육군사관학교 교수) 명지대 명예교수 등 안보전문가들이 국제제도적 측면, 국제법적 측면, 그리고 동북아 영토분쟁 양상을 분석한 가운데 독도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박선영 의원은 "독도의 주권 실현을 위해서 이제는 해군과 공군의 군사적 대비책 점검도 시급하다"며 유비무환 정신을 강조했다. 한편, 토론회에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 황진하(한나라당), 원혜영(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해, 독도에 관한 안보문제에서는 여·야를 초월해 관심을 표명했다.
'대한민국 해양영토주권수호'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
지난 9월 29일, 재단과 해양경찰청(청장 모강인)은 해양영토 문제에 공동 대응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최근 독도·이어도 문제, 신 한·일 어업협정 등이 이슈화되면서 양 기관 간 해양영토 문제해결을 위한 긴밀한 협력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른 것이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로 독도·이어도 문제 등 해양주권 관련 사항에 대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재단과 해양경찰청은 독도·이어도 등 해양영토 문제 정보공유 및 공동대응, 국제해상치안컨퍼런스 등 해양 관련 학술회의 공동개최 및 지원, 독도·동해 관련 우리역사바로알리기 등 교육 및 홍보 분야 협력, 기타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다. 재단과 해양경찰청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독도·이어도 등 해양영토문제에 대해 국민들이 더욱 관심을 갖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다.
제3회 동북아 미래포럼 개최
지난 9월 22일에서 23일에 걸쳐 재단이 후원하고 존스 홉킨스 대학 SAIS(The Paul H. Nitze School of Advanced International Studies)의 한미연구소가 주관한 제3회 동북아 미래포럼이 워싱턴D.C.의 동 대학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본 포럼은 "2012년 정치변동 : 동북아 지역안보에 대한 함의"라는 주제로 네 개 세션으로 진행되었다.
제1세션은 "2012년 미국, 한국, 일본의 정치 변동"을 주제로 3명의 발표자가 발표를 했고, 이종국 재단 연구위원이 토론을 맡았다. 제2세션은 "2012년 중국, 러시아, 북한의 정치 변동"을 주제로 3명의 발표자가 발표를 했고, 러시아 극동연구소 알렉산더 제빈이 토론을 맡았다. 제3세션은 "정책적 함의-미중 관계, 북핵문제, 6자회담, 동아시아경제통합"을 주제로 하여 4명의 발표자가 발표를 했다. 제4세션은 역사패널로 박장배 재단 연구위원이 발표를 맡아, "동북아 리더십의 과제는 활발한 경제적 교류와 점증하는 역사갈등의 간극을 메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2012년 동북아의 리더십 변화가 북핵이나 남중국해 등의 쟁점에 비칠 영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개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