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우리 재단, 이런 일을 합니다!
일본의 우경화 동향 분석과 대응에 최선 제1연구실장 이훈
제1연구실은 일본의 왜곡교과서 시정문제 및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문제 등 한·일간 역사현안을 담당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한·일간 역사현안의 핵심은 가해자로서 일본이 과거 행위를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왜곡·미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1연구실은 일본에서 확산되고 있는 우경화 경향을 면밀하게 파악·분석하고 논리·근거에 입각한 대응책을 수립하는 한편, 한·일간 역사인식 공유를 촉진하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한·일간 역사 갈등 해소를 위한 역사연구 및 조사사업」, 「주요 학술서적·자료 번역 및 발간」, 「현안 관련 자료집 발간」등의 사업수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기적 차원에서 관련분야의 국내외 연구인력을 육성함으로써 역사현안 해결의 기반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신진연구자 육성 장학사업」을 비롯하여 일본사회의 우경화문제 실태조사, 국제학술회의 개최 및 각종 학회의 학술회의 개최 지원 등 일본의 역사왜곡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제 공조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제1연구실은 한·일간 역사현안의 근저에 존재하는 문제점을 규명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면서 이러한 일련의 작업을 통해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따라서 “사실관계의 철저한 규명 → 역사인식의 공유 → 역사화해의 달성 → 동북아 평화번영의 구축”이라는 재단의 지향에 맞추어 2007년도 사업을 입안·집행해 나가고자 합니다.
동북공정·북방사 연구 기반 조성 역점 제2연구실장 반병률
제2연구실은 2007년에 중국의 역사왜곡에 즉각 대응하는 한편 장기적인 안목에서 북방사 연구기반을 다지고, 역사갈등 해소와 올바른 역사인식을 정립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올해에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은 앞으로 출간될 중국의 동북공정 결과물과 역사교과서를 분석하여 역사왜곡에 대응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그동안 중국이 진행해온 동북공정과 역사왜곡 실태를 조사하고 경과를 종합하는 작업을 수행하겠습니다. 저희 연구실은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해 일시적인 대응에 머물지 않을 것입니다. 올바른 한국고대사 정립을 위해 꼭 필요한 자료 조사와 기초 연구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상고사나 고구려, 발해와 관련된 유적은 그동안 접근에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자료 축적이 충실히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이제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 나가야 하겠습니다. 또 한민족의 원류 탐구를 비롯한 상고사 연구에 필요한 자료 조사를 진행하겠습니다. ‘고조선·단군·부여 연구논저목록집 발간’, ‘북방지역 암각화 조사’, ‘중국동북지역 청동기문화 조사’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발해 유적에 대해서도 ‘중국지역 발해 유적 자료집 발간’, ‘러시아 연해주 크라스키노 발해성터 발굴조사’ 사업을 진행하겠습니다. 북방민족 연구는 우리가 북방사 연구를 심화시키기 위해서 꼭 필요한 분야입니다만 그동안 관심이 좀 미진했습니다. ‘고대 북방민족사 사료집 역주’ 사업을 시작하여 이 분야에 대한 연구를 견인하겠습니다. 제2연구실은 ‘중국의 역사왜곡 대응 및 북방사 연구센터’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영토주권 수호 위한 ‘공세적 방어전략’ 전초기지 될 것 제3연구실장 배진수
제3연구실은 독도 등 한반도 영토·영해 연구의 학술적 기반 조성과 영유권 공고화를 위한 전략·정책 개발이 주요 업무입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도발은 이미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연례행사가 되어 버렸고, 최근에는 중국의 일부 시민단체가 ‘이어도’ 영유권에도 도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한반도의 영토주권 수호를 위한 국민들의 갈망과 기대는 이제 더욱 간절하고 절실할 것으로 짐작됩니다.
제3연구실은 한국의 방위전략 기조가 ‘공세적 방어전략’에 있듯이, 한국의 영토주권 수호의 기본전략도 예전처럼 방어적 차원에만 머물지 않고 타당한 논리와 뛰어난 실력으로 뒷받침된 ‘공세적 방어전략’을 개발하여 상대국의 억지 영유논리 주장을 스스로 단념하도록 굳은 의지와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선, 2007년도에는 일본 측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허구성을 국제법적·역사적 측면에서 반박할 수 있는 체계적 대응논리를 개발하는 한편, 독도 관련 각종 자료집·논문집을 주요국 언어로 번역, 국제사회에 배포하여 독도가 명확히 ‘우리 땅’임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킬 것입니다. 중국은 최근 한반도 정기(精氣)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백두산을 ‘창바이산’이란 명칭으로 세계자연유산에 단독 등재를 추진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백두산의 관할권을 공인받고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 측에서도 북한과 공동으로 백두산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하겠다는 의향을 비친 바 있습니다만, 인류 공통의 유산을 공동으로 관리하고 보전하는 차원에서 동북아의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주목! 이 사업
제1연구실 - 동아시아 통사발간사업
역사왜곡으로 인한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 사이의 국민감정이 악화되고 미래지향적 동북아 관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도 지난해 출간된 「미래를 여는 역사」 「조선통신사」등은 동아시아 역사 공동 연구의 가능성과 희망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이들 교재들은 특정 시대, 특정 분야를 대상으로 했다는 한계를 지닌다. 참여자들의 열정과 열의에도 불구, 공동 교재 연구가 시작된 지 오래 되지 않는 다는 점, 민간 차원의 역사 연구를 위한 교류와 협력이 갖는 제약 때문이다. 제1연구실의 ‘동아시아 통사발간사업'은 바로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해 전시대를 대상으로 한 연구 및 역사서 편찬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국제역사학위원회 산하 한국위원회를 중심으로 ‘한·일 역사가 회의' 및 ‘한·중 역사가 회의'를 매년 개최한다. 이로써 동아시아 연구자들의 상시적인 네트워크를 구축, 활성화하고 교류의 결과를 공동연구보고서로 묶는 한편, 궁극적으로 ‘동아시아 역사가 회의'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동아시아, 역사가 회의'는 세 나라를 순회하며 개최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며 이 회의 결과와 공동 연구성과를 책으로 펴내기 위한 ‘동아시아 공동의 역사서(통사)' 편집 회의도 개최한다. 한·중·일 역사가 회의와 공동연구를 장기적으로 꾸준히 계속하고 역사서를 공동으로 내놓는 것은 연구자들 사이의 협력에 그치지 않는다. 통사의 발간과 보급은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동북아 역사 분쟁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과 환경을 만드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제2연구실 - 세계문화유산 고구려벽화 디지털 자료구축
고구려 고분벽화는 고구려의 웅혼한 기상과 뛰어난 미의식을 보여주는 세계적인 문화 유적으로 꼽힌다. 고구려 고분벽화에는 고대 국가 고구려의 종교와 사상체계는 물론 정치제도, 시대상, 음식과 옷 문화까지도 생생하게 보여주는 역사 문화의 보고라 할 만하다. 현재까지 발굴된 고구려 벽화는 모두 107기. 하지만 아쉽게도 대부분 집안 통구 등 한반도 밖 중국 동북3성 지역에 흩어져 있고 대동강 인근 고분은 분단으로 인해 답사가 여의치 않다. 고분군과 벽화가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 된 후에는 일반 공개가 엄격히 제한되어 있어 학계는 물론 일반인들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연구조차 원활하지 않은 형편이다. 제2연구실에서는 고구려 벽화에 대한 심층 연구 활성화를 위해 고구려 벽화를 2D 디지털 모사도로 만들어 자료화함으로써 고구려 벽화 연구 기반을 구축한다. 고구려벽화 고분 중 완성도가 큰 벽화 무덤을 대상으로 1차 자료를 확보하고, 각 벽화를 부분별로 세분화해 각 장면들을 싣고 이에 대한 설명 자료를 첨부, 책자로도 발행할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이 자료들을 바탕으로 3D 입체영상으로도 제작할 계획이다. 디지털 자료는 연구만이 아니라 문화 콘텐츠로서 적용성과 활용성이 무궁무진해 중국의 동북공정 등 역사 왜곡에 대응, 우리 역사로서 고구려 벽화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제3연구실 - 영토·영해 전문 인력 네트워크 구축
유럽 여러 나라들과 미국은 물론 우리와 영토 영해를 맞대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등에는 영토·영해 문제를 집중 연구하는 기관들이 있다. 예를 들어 영국의 국제영토연구소(IBRU, 버밍햄대학), 미국의 국립문서보관소나 예일대 ‘국경영토 센터', 중국의 ‘사회과학원 변강사지 연구중심', 러시아의 ‘아카데미 동방연구소'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영토·영해 관련 해외 전문 인력 사이의 네트워크가 체계적으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국제 사회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제3연구실에서는 올해부터 영토·영해 전문 인력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본격화 한다.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주요 국가들의 영토·영해 전문 연구기관과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공동학술회의와 워크숍 등을 개최한다. 이를 통해 독도 등 영토·영해에 대한 연구를 활성화하고, 국제 사회에 우리의 입장을 보다 분명하게 인식시킨다는 방침이다.
전략기획실 - 동북아지식정보센터 구축
역사쟁점 별 대응 논리와 정책을 개발하는 전략기획실에서는 올해 한·중·일 역사 분쟁 해소를 위한 다각적인 사업을 전개한다. 국내외 역사 및 외교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해외 유수의 연구 기관과의 협력 망을 통해 역사 분쟁의 해결 사례 등을 수집하고, 효과적인 우리의 대응책 등을 모색한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동북아 지식정보센터 구축 사업'이다. ‘동북아 지식정보센터'는 국내의 모든 동북아 역사관련 자료를 망라함으로써, 역사 연구를 기초부터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 발간되거나 소장 중인 독도 관련 고지도와 고문서, 역사 관련 자료, 학술지 및 정기 간행물 등을 체계적으로 수집한 뒤, 분류작업을 거쳐 연구자들은 물론 관련 전문가와 일반 국민들에게도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조사 수집된 자료들은 전자도서관과 같은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 웹상에서 직접 주요 내용 등을 확인, 연구에 참고하도록 하고 필요한 경우 수집 자료에 대해서는 해제 번역 작업 한 뒤 출판 배포도 병행할 예정이다.
교류홍보실 - 세계 역사 NGO 대회
교류홍보실의 ‘국제NGO 교류협력사업'은 한·중·일 시민사회는 물론 전 세계 역사 관련 민간단체들이 모여 그간의 교류협력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고 새롭게 대두되는 역사 문제의 현황을 진단하는 한편 광범위한 영역에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역사관련 시민사회 단체들의 분야별 현안을 진단하고 공통 쟁점 합의와 이에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상반기 중 ‘세계 역사 NGO네트워크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 워크숍에서는 ‘대일 과거사 문제' ‘역사 및 평화교육' ‘동북공정' ‘역사화해를 위한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등에 관한 국내외 시민단체 및 전문가들이 모여 향후 역사 관련 세계 NGO들의 주요 활동 방향과 과제 등을 집중 점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 역사NGO 대회'를 개최한다. 9월에 개최할 ‘세계 역사 NGO 대회'는 세계 각 단체들의 활동 내용, 교육·홍보용 자료 등을 한 눈에 살피고 체험 한 뒤 역사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 포럼, 강연회, 전시회, 공연 등을 집중 개최, 동북아 역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 단체 간 인적 물적 교류를 확대하는 계기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