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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 신부의 「조선전도」 연구
  • 김종근 재단 독도연구소 연구위원

‘세계를 보는 창, 지도’ 강좌 소개

‘세계를 보는 창, 지도’ 강좌 소개


조선전도와의 만남

필자는 2015년에 동북아역사재단에 입사하여 올해로 10년 차가 된 연구위원이다. 입사 후 잠시 이사장 보좌관과 동북아역사지도팀에서 일하기도 했으나, 2017년 이래 줄곧 독도연구소에서 동해 표기 및 고지도를 담당해 왔다. 고지도 관련 역사 현안 대응을 위해 꾸준히 연구해 온 덕분에 고지도 전문가로 변신할 수 있었다.

2021년에는 ‘EBS 클래스 e’라는 프로그램에서 세계를 보는 창, 지도라는 주제로 영상 강연을 하였다. 2022년에는 이때의 강의 내용을 중심으로 하여 지도 위의 세계사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 책에는 그간 고지도 학계에서 주목해 오지 않았던 김대건 신부의 조선전도를 다루었다. 김정호와 그의 지도들을 중심으로 19세기 중반의 고지도를 살펴왔던 학계 내에서 필자는 색다른 도전을 한 것이었다.

    

울릉도와 우산도 울릉도와 우산도

울릉도와 우산도


우산도가 기재된 김대건 신부의 조선전도

필자는 독도인 우산도가 기재된 고지도들을 수집·정리하고, 관련 글을 쓰면서 김대건 신부의 조선전도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동시에 이 지도를 둘러싼 연구는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필자는 2020년 여름에 김대건 신부의 조선전도원본과 사본 2매를 분석한 논문을 작성하였고, 이어서 같은 해 겨울에 김대건 신부의 조선전도를 모사한 미국 해군장교 펠란(J.R. Phelan)조선전도와 프랑스 국립도서관 소장되어 있는 라틴어본 조선전도를 연구하여 논문을 작성했다. 이후 필자는 한국에서 김대건 신부의 조선전도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위해서는 김대건 신부가 모사한 지도 원본과 프랑스에 조선전도가 소개되고 모사된 사례, 그 외 여러 종류의 조선전도에 기재된 지명의 전사법(transliteration)에 대한 분석 등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김대건 신부의 「조선전도」 연구』 표지 (동북아역사재단, 2022)

『김대건 신부의 「조선전도」 연구』 표지

(동북아역사재단, 2022)

    

천주교계와 콜라보로 진행한 조선전도연구

2021년은 김대건 신부가 탄생한 지 200주년이 되는 해였다. 이를 기념해 유네스코에서는 김대건 신부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였다.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충남 당진의 솔뫼 성지에서는 20218, 천주교 대전교구와 당진시 주최로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이 가운데 핵심 행사는 김대건 신부에 대한 학술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국제 학술 심포지엄이었다. 여기에서 재단은 천주교 대전교구 내포교회사연구소와 공동으로 김대건 신부의 조선전도에 대한 세션(세션4. 지도)을 마련하였다. 이 세션을 준비하면서 필자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파악된 분야의 전문가들을 발표자와 토론자로 초청하여 이 성과를 바탕으로 한 연구서 발간을 기획하였다. 내포교회사연구소는 발표 장소를 제공함과 동시에 발표비와 토론비 일체를 지원하면서 물심양면으로 이 세션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힘써 주었다.


2021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 참석자 사진

 2021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 참석자 사진   



더 많은 협업 과제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오프라인 병행으로 개최된 20218월의 심포지엄은 코로나19 방역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내용을 수정·보완하여 202212월에 김대건 신부의 조선전도연구를 발간하였다.

이 책이 완성되고,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관계자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상황들이 운 좋게맞아떨어졌기 때문이었다. 이 협업 과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재단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 또한 그들을 우리의 우군(友軍)으로 만들 수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의미 있는 지속 사업 또한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재단에서 이러한 협업 과제가 더 많이 이루어져 국내 및 해외 우군들을 많이 확보하기를 기원하며 이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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