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미국지명위원회 웹사이트에 한국령으로 명기되어 있던 독도가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분류되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2009년 3월, 표지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교육과학기술부 검·인정 고등학교 1학년 사회 교과서가 배포됐다가 전량 회수됐다. 한 달 후인 동년 4월, 우정사업본부가 행정 홍보물 지도에 또다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여 제작·배포한 뒤 회수하는 대소동이 연달아 일어났다. 전국이 분노와 우려로 요동쳤다. 이를 계기로 독도수호활동단체를 설립하여 2009년 5월 국토해양부에 3호로 등록했다.
독도 정상 한국령 표지석 앞에서 애국가 제창
국내 최초 독도오케스트라의 시작
일본의 독도 침탈 만행이 극에 달하던 참담한 날들이 계속됐다. 주한 일본대사는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발언으로 양국 관계를 흔들기까지 했다. 그동안 대한 해협을 둘러싸고 숱한 격랑이 일었지만 우리 땅 독도를 살리는 일, 영토 주권을 수호하는 역할은 온전히 우리 국민의 몫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문화를 통해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나라 사랑과 국토 수호에 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자 독도를 아끼는 국내외 음악인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독도오케스트라단은 그렇게 창단됐다. 그리고 독도 현지에서 시대적 사명을 드러내는 독도수호활동을 해보기로 다짐하고 연습에 매진했다.
우리는 음악으로, 문화로, 캠페인으로 독도수호운동의 새 지평을 열고자 했다. 영토 침탈, 주권 침탈의 경각심을 국내외에 알리고, 독도 주민·독도경비대원·울릉군민을 위로하기 위한 연주를 목표로 했다. 경험도 없고, 재정적으로도 어려웠지만 독도를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악기, 장비, 관객용 의자를 싣고 무작정 독도로 떠났다. 높은 파도로 인해 입도는 하지 못하고 독도 부두에서만 연주한 것이 못내 아쉬웠으나, 뭍으로 돌아와 제1회 독도사랑홍보연주회 실행 과정과 그 감격스러운 실황을 국내와 전 세계에 알렸다. 며칠이 지나 사무실로 전화 한 통이 왔다. “살아 움직이는 독도 수호 현장을 보았다. 정말 참신하고 독창적이었다. 그 뜻에 함께하고 싶다”라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2010년 4월 인천재향군인회관에서 첫 지부 설립식을 치르고 뒤이어 경기, 부산, 대구, 울산, 대전, 강원,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베트남 지부를 설립하게 되었다.
나라(독도)사랑글짓기 국제대회 및 독도기자단 국제간담회
독도사랑 글짓기 국제대회
국내외 지부 설립이 확산되면서 우리 단체는 사무처, 기획팀, 연주단, 합창단, 초·중·고·대학생 독도기자단, 학부모팀, 교사팀, 해외한인팀, 예술인팀, 일반회원 등으로 확대되었다. 또한 「학생독도기자단」, 「2·22 일본시마네현 억지독도의날 폐기 규탄대회」, 「독도사랑홍보연주회」, 「나라(독도)사랑글짓기국제대회」, 「독도음악제」, 「독도칙령제정의날기념식 및 독도문화축제」 등의 사업을 통해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큰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특히, 이 중 「나라(독도)사랑글짓기대회」는 청소년 독도 수호 프로그램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주요 사업 중 하나다. 1회 대회는 서울 및 인천을 대상으로 시작했고, 3회 대회부터는 국제대회로 확대되어 매년 30~70만여 명이 참가하고 있다. 2020년 제11회 대회까지 참가 누적 인원이 400만여 명에 달한다. 이 대회 수상자 전원은 독도기자단으로 활동하며, 독도 표기 오류 시정에 앞서는 명실상부한 ‘독도 지킴이’다. 현재는 교육부와 17개 시·도 교육청이 공식 후원하고, 재외 한인 학교의 참여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재외 한인에게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의 존재를 인식시키고, 독도의 자연과 역사, 영유권 등 독도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는 물론 한글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독도를 전 세계에 알리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독도의 날’ 기념 행사
독도칙령 제정의날 기념식 및 독도문화축제
우리는 독도를 울도군수의 관할로 규정한 대한제국 칙령 제41호가 제정된 1900년 10월 25일을 기념하여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독도칙령제정의날기념식 및 독도문화축제」를 매년 개최한다. 고종 황제가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를 반포한 것은 일본의 영유권 야욕으로부터 독도 수호 의지를 표명하고, 대내외적으로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천명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독도사랑 전진대회, 명예 수토사 임명, 해병대 의장대 축하 공연, 독도 플래시몹, 독도 힙합 뮤지컬, 독도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볼 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해 왔다. 특히, 독도문화축제를 경북 지역이 아닌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에서 개최한 것은 경북도 독도 정책의 외연과 깊이를 더하는 의미 있는 행사의 효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도, 알아야 지킨다
나라, 우리가 지킨다
‘우리는 코로나19에도 독도 수호 중단 없다’는 결의와 의지로 「제9회 독도사랑홍보연주회」, 「제11회 나라(독도)사랑글짓기국제대회」, 「독도기자단 국제간담회」, 「제120주년 독도칙령제정의날기념식」을 예년보다 더 의미 있고 알차게 실행했다. 심지어 「독도사랑홍보연주회」는 참석 희망자가 너무 많아 인원을 제한할 정도였고, 「나라(독도)사랑글짓기국제대회」도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와, 등교 인원을 1/3로 제한한 상황에서도 22만여 명이나 응시하였다.
2021년에는 「제12회 나라(독도)사랑글짓기 국제대회」에 나라를 사랑하고, 독도를 굳게 지키고, 평화 통일의 의지와 관심이 많은 학생 100만 명이 참가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올바른 역사 의식과 민족 정체성을 심어주는 것, 독도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며,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애국이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침체된 국내외 독도기자단을 순회 방문하여 활동 강화와 수준 향상을 위해 애쓰려 한다. 미래의 주역, 자랑스러운 우리 학생들을 세계적인 인재로 육성하여 ‘세계 선두 대한민국’을 염두에 두고 독도 수호 대장정을 펼칠 예정이다. 부디 코로나19가 조기에 종식되어 독도수호운동을 활기차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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