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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 영광탑(靈光塔)

발해 영광탑(靈光塔)

 

중국 길림성 장백진(長白鎭) 북서쪽에 위치한 발해시대의 탑이다. 탑의 원래 이름은 전해지지 않다가 1908년 청나라 관리가 이 탑이 홀로 우뚝 남아 있음을 한대(漢代)의 영광전(靈光殿)에 비유하여, 이후 영광탑이라 불리게 되었다. 1980년대 초 발해탑으로 확인되었으나, 동남쪽으로 기울기가 심하여 길림성의 대대적 보수 후 1988년 중국정부가 제3차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하였다. 보수 이전 탑의 높이는 상륜을 포함해 12.35m.

 

영광탑은 벽돌로 축조한 누각 형태로, 원래 탑 아래에 지하 무덤이 있었다. 지표면 아래는 무덤 통로, 무덤길, 무덤칸(地宮)으로 되어 있고, 지상은 5층의 탑신부와 상륜부로 구성되었다. 탑의 내부는 비어 있고 매층 꼭대기는 궁륭식(아치형) 천장이며 모두 상하로 통하는데, 정효공주(貞孝公主)무덤이나 마적달(馬滴達)탑과 같은 구조를 이룬 대표적 묘상 무덤이다. 탑 각층은 안쏠림과 체감법을 적용하여 견고함과 안정감을 주는 조형미를 갖추었다. 축조 방법이 당나라는 물론 신라 석탑 양식과의 교류를 보여주어참고 자료 : 발해의 문화 2(정토출판,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