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1964년 중국과 북한의 연합고고발굴단이 흑룡강성 영안시 소재 상경성에 대한 대규모 발굴 조사를 통해 발굴한 치미(鴟尾)로, 높이 91.5cm, 길이 91cm, 너비 36cm의 유물이다.
치미는 건물에 장식적 효과를 더해 주는 것으로, 지붕 용마루 양단에 올려놓은 새 모양의 기와인데 길상(吉祥)과 벽사(辟邪)의 의미를 지닌다. 발해 치미(鴟尾)는 상경성(上京城), 서고성(西古城), 연해주 아브리코스(Abrikos) 절터 등에서 발견되었다. 사진의 치미는 몸통에 무늬가 없고 세부적인 형태가 상경성 제1호 절터에서 출토된 치미와 동일하다. 두 날개 부분에 각각 16개의 깃털을 표현하고, 날개와 몸통 사이에 7개의 구슬 무늬를 꽃잎처럼 장식하였다. 특히 각 구슬 무늬 주위에는 16개의 작은 연주(連珠)가 둘러져 있다.
녹유는 청색·녹색 및 황갈색을 내기 위하여 토기의 표면에 바르는 유약으로 발해삼채(渤海三彩)의 전통을 잘 보여준다. 삼채 녹유는 두드러진 장식을 더욱 화려하게 치장하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발해 건축 미술의 백미로 꼽힌다.
참고 자료 : 흑룡강성문물고고연구소, 《발해삼채(渤海三彩)》,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