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은 2014년 1월1일자로 영토해양에 관한 전문적인 영문 학술지 "The Journal of Territorial and Maritime Studies"(이하 JTMS)를 창간했다(Vol 1, No. 1 Winter/Spring 2014). JTMS는 앞으로 영토문제, 해양문제, 국경문제에 관한 대내외 학술적 소통의 장을 마련하려는 목적으로 창간됐으며, 권위 있는 학술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연간 2회 정기 발간된다.
재단은 JTMS 발간을 위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학급의 전 문가들로 편집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에는 저널 Foreign Policy가 선정한 세계 100대 학자인 부르스 부에노 데 메스키 타 (Bruce Bueno de Mesquita, New York University), 중 국의 옌쉐퉁(閻學通) 교수(칭화대), 평화학을 창시한 요한 갈 퉁(Johan Galtung, Transcend International, Norway),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법학자 마르셀로 코헨(Marcelo Kohen, Graduate Institute Geneva, Switzerland) 등이 포 함돼 있다. 현재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하용출 교수(University of Washington, USA)와 오바마대통령의 한반도 자문인 이성 윤 교수(Tufts University, USA)도 참가했다. 편집위원장은 이훈 독도연구소장이다.
이번 창간호에는 미시건대 James D. Morrow석좌 교수의 논 문 'Territorial Change and Selection Institutions'를 비롯 해 우수 논문/서평 이 모두 8편 실렸다. 책임 편집위원인 김재 한 교수(한림대)는 서문 'The Resurgence of Territorial and Maritime Issues in the Post-Modern Era'를 통해 국경의 의미가 전근대, 근대, 탈근대 등의 시대에 따라 변천했다는 점 을 보여주었다.
영토해양에 관한 학술적 이론뿐만 아니라 한국이 직면한 영토 해양의 정책적 함의를 도출할 수 있는 논문들도 몇 편 실렸다. 미국 미시건 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 Ann Arbor, USA)의 제임스 모로우(James D. Morrow) 석좌교수는 최근 미국에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선출인단(selectorate) 이론' 으로 영토해양 정책이 국내 정치제도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음 을 보여주었다('선출인단 이론'이란 정권유지에 필요한 집단을 의식해서 대외정책을 결정한다는 이론을 가리킨다.)
크리스타 위겐드 교수 (Krista Wiegand, Gorgia Southern University)와 리처드 킬로이 교수 (Richard Kilroy Jr., National Defense University)는 각각 논문 'Resaaolution of Border Disputes in the Arabian Gulf'와 'Maritime and Territorial Boundary Disputes in Latin America'를 통해 국제적인 영토분쟁에서 국제사법재판소(International Court of Justice) 역할에는 한계가 존재함을 지적했다. 위겐드 교수 는 아라비아만(灣) 사례를 들어 서구 중심의 국제법보다는 이 슬람이라는 종교적·지역적 전통에 의한 협상이 국경분쟁 해결 에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과 제3자가 중재 혹은 개입하는 방식 보다 당사자 쌍방의 합의가 더 효과적인 해결 방식이라고 소개 했다.킬로이교수는특히중남미사례를통해ICJ판결이영토 분쟁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헤르즐리야 IDC대학(Interdisciplinary Center Herzliya, Israel)의 안나 겟만스키(Anna Getmansky)교수는 논문 'Tourism and Cross-Border Conflict: An Empirical Analysis of the Israeli-Palestinian Case)'을 통해 국내외 일각에서 주장되고 있는 '관광평화론'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제 시했다.관광목적으로특정국내지역을개방하는것과갈 등이 완화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는 주장이다. 또한 프 랑스의 국제 및 전략관계 연구원(Institute of International and Strategic Relations, France)의 바르텔레미 쿠르 몽(Barth ́el ́emy Courmont) 연구원은 논문 'Territorial Disputes and Taiwan's Regional Diplomacy: The Case of the Senkaku/Diaoyu/Diaoyutai Islands'를 통해 대만의 영 토외교를 분석하면서 분단국이 취할 수 있는 영토외교의 범위 와 방향에는 한계가 있음을 시사했다. 고상두 연세대 교수는 서평 'Features of Territorial Disputes in Northeast Asia' 를 통해 리처드 부시(Richard Bush) 박사의 The Perils of Proximity : China-Japan Security Relations 등 중국과 일본간의 분쟁에 관한 문헌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