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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소식
역사교육 콘텐츠 제작
  • 강정미 교류홍보실
역사교육 콘텐츠

최근 몇 년간 독도 문제를 비롯해, 한일 병합 100년을 맞이해 두 나라 사이의 불행했던 과거가 다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고, 동북공정 프로젝트가 완료되면서 표면상으로는 잠복하고 있으나 양국의 갈등 요인이 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7년 교육과정이 개정되면서 동아시아사를 2012년부터 선택과목으로 가르칠 수 있게 되는 등 일선 학교에서 역사교육에 대한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 동아시아의 협력과 평화를 위해 역사에 대한 균형 잡힌 이해가 중요하다는 사회적 인식을 반영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교육 현장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역사 현안에 대한 교육이 일선 학교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입시 위주의 교육 풍토에서 역사 과목은 소홀하기 쉬운데다가 역사 과목에 배정된 시간이 많지 않아 교과서에서 직접 다루지 않는 주제로 수업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교류홍보실 주관으로 지난 3월 전국 중고등학교 교사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결과에서도 이 같은 사실은 그대로 드러난다. 최근 3년간 한중일 역사현안을 주제로 수업을 한 번이라도 했다는 교사는 56%에 그치고 있으며, 수업을 하지 않은 교사들에게 그 이유를 묻자 '수업 자료의 부족'을 든 교사가 35%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교과서에 서술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18%)까지 합치면 53%의 교사들이 관련 교재의 부실 또는 부재를 이유로 든 것이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역사교육 강화를 위해 동북아역사재단이 어떤 역할과 지원을 해주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응답 교사의 27%가 다양한 교육 자료 제공을 꼽았다. 교류홍보실이 추진 중인 '역사 교육용 콘텐츠 개발 및 제작 사업'은 이 같은 교사들의 요청에 부응하기 위한 시작이라고 하겠다.

교과서 외 사회적 쟁점이 되고 있는 역사현안 교육을 하고자 할 때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역사문제를 감정적으로 보지 않고 현황에 대한 객관적 자료와 실현 가능한 합리적이고 보편적 대안을 제시함으로서 올바른 역사 이해를 도모한다는 취지다.

쉽고 재미있게 역사현안 이해 도모

한·중·일 세 나라 사이에는 여러 가지 역사 쟁점이 있지만, 우선 재단의 주요 관심사인 7가지 주제 즉 야스쿠니 신사, 일본군'위안부', 일본 교과서 왜곡, 백두산, 동북공정, 동해와 독도를 다룬 콘텐츠를 제작, 올해 안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콘텐츠의 내용은 중학교 2~3학년 학생이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맞춰지며, 기존 재단의 연구 성과물을 토대로 현직 교사들이 참여, 주제별 특성과 학습자의 요구를 감안해 원고를 작성 중에 있다. 이들 원고들은 재단 전문 연구자들의 감수 등을 거쳐 완성된다.

각 주제별 콘텐츠는 해당 주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스스로 진단한 뒤, 교사의 도움을 받아 역사 현안의 현황을 소개하고, 중국 일본 측의 주장과 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정리한다. 또 바람직한 해결책을 제시 하며, 학습 평가에서는 배운 내용을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특히 동영상, 사진, 지도, 그래픽, 캐릭터, 나레이션 등이 더해져 중등과정의 청소년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재미있게 배우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교류홍보실의 역사교육 콘텐츠 개발 제작은 쟁점이 되고 있는 7가지 주제에 대해 청소년과 국민들이 정확히 알고 이해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지만 동시에 한·중·일 세 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의 미래지향적이고 평화로운 공동체 구축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재단에서는 이를 위해 한·중·일 세 나라의 교류와 협력의 역사를 비롯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 하고 공급함으로써 역사 교육 및 홍보를 통해 동북아평화공동체에 기여하고자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