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새 책
전통시대 지식인들은 고조선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우리 문헌 속 고조선을 읽다』
고조선의 역사적 전모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한국사 최초의 국가라는 타이틀 때문인지 고조선에 대한 대중의 기대는 높다. 가장 오래되고(最初), 가장 크고(最大), 가장 강한(最高) 나라였으면 좋겠고, 이왕이면 동북아시아 대륙을 재패한 제국이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 듯하다. 시중에 나와 있는 고조선 관련 책에 ‘첫’, ‘문명’, ‘대륙의 지배자’, ‘민족의 뿌리’ 등과 같은 단어가 제목으로 들어가 있는 예가 상당하다. 어떤 경우는 학술적으로 사료적 가치가 없다고 판명된 『환단고기』 같은 책으로 고조선의 역사를 소개한 것도 있다.
박선미 한중연구소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