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인물
대항해 시대의 선구자 환관 정화(鄭和, 1371~1435)
"사람과 물자의 교류만이 아니라 정보, 지식, 종교 등을 연결해 주는 공간인 바다. 이를 제패하는 자가 세계를 제패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의 바다는 가까이는 중국·일본으로, 멀리는 세계로 통하는 교통로이기도 하다."
명(明) 영락(永樂) 3년(1405)부터 선덕(宣德) 8년(1433)까지의 28년간 전후 7차례에 걸쳐 동남아시아, 인도양·페르시아만·홍해의 여러 나라를 거쳐 동아프리카연안까지 다다랐던 서양 원정의 주역은 태감(太監) 정화(鄭和)였다. 그는 홍무 4년(1371)에 운남(雲南) 곤양현(昆陽縣)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생가의 성은 마씨(馬氏)로 대대로 이슬람교도였다.
서인범 동국대 사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