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 한중 교과서 집필자 회의 개최
- 한중 교과서의 근현대사 서술과 역사인식-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박지향)은 오는 11월 28일(금) 재단 11층 대회의실에서 ‘한중 교과서 근현대사 서술과 역사인식’을 주제로 한중 교과서 집필자 회의를 개최한다.
한국은 2025년부터 새로운 교육과정을 적용하고 있으며, 중국은 2017년 이후 국정교과서를 사용해 왔고 중학교는 2024년 교과서를 개편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재단은 역사문제가 한중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하는 상황을 고려해 양국의 교과서 집필진과 역사 교육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독립운동과 항일 운동 등 구체적 교과서 기술 내용을 비교 분석하고 향후 역사 교육의 방향성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기획했다.
회의는 총 3개 세션으로 진행한다.
세션 1에서는 서영희(한국공학대) 교수와 리판(베이징사범대) 교수가 교과서 개정 전후 한국과 중국 역사교과서의 일제 침략 기술 변화를 분석한다. 발표자들은 양국 교과서가 최근 학술 연구 성과를 폭넓게 반영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은 기존 교육과정에 비해 일제강점기 이후 근현대사 내용이 대폭 확대되었고, 중국은 일본의 중국 침략 기술이 개정 이전보다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세션 2에서는 김태웅(서울대) 교수와 저우둥화(항저우사범대) 교수가 역사교과서 및 역사 교육에서 나타나는 항일 운동과 전쟁사 기억 방식을 비교한다. 저우둥화 교수는 전쟁 종료 이후 중국에서 이루어진 세균전 전쟁 범죄 규명 과정과 그에 기반한 역사 교육의 전개 양상을 분석하고, 김태웅 교수는 독립운동 관련 기술이 체계화되는 과정과 그 특징을 제시한다.
세션 3에서는 정동연(청주교대) 교수와 류보(난징사범대) 교수가 광복 이후 한중 관계 서술을 비교한다. 정동연 교수는 한국 교과서는 냉전 체제 속에서 중국을 ‘대립적 타자’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한중 수교 이후에도 ‘동북공정’ 등 역사 갈등이 강조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중국 교과서에서는 한중 관계 서술이 매우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향후 교류·협력 관련 내용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류보 교수는 최근 중국 교과서가 전쟁 중심 서술을 넘어 평화학적 관점과 글로벌 시민교육 요소를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박지향 재단 이사장은 “이번 회의가 양국의 역사 교육을 객관적으로 성찰하고 상호 이해와 협력의 기반을 넓혀, 미래 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성찰적이고 균형 잡힌 역사 인식을 만드는 작업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