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에서‘이달의 고지도’
「드릴의 인도와 중국 지도」공개
1705년 프랑스에서 제작, 동해 해역‘한국해’로 표기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박지향)은 ‘이달의 고지도’로 18세기 프랑스 왕실 지리학자인 기욤 드릴(Guillaume Delisle, 1675~1726)이 1705년 제작한 「인도와 중국 지도(Carte des Indes et de la Chine)」를 선정했다. 지도를 제작한 기욤 드릴은 1718년 프랑스과학원 회원이 되었고, 루이 15세에게 지리학을 가르친 수석 지리학자로, 프랑스 지도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프랑스는 18세기 동아시아 지도에 큰 영향력을 미쳤다. 중국에 파견된 프랑스 출신 예수회 선교사들이 프랑스 왕실과학원에 지리 정보를 보내고, 이를 지도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중국에 파견된 예수회 신부들은 한반도 지도 표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달의 고지도로 선정된 기욤 드릴의 「인도와 중국 지도」에서는 그 일면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에 파견된 예수회 선교사들은 조선 선교에도 관심이 높았는데, 대표적인 인물이 벨기에 출신의 선교사 앙투안 토마스(Antoine Thomas, 1644~1709)이다. 앙투안 토마스는 1690년 「타타르 지도」를 제작해서 로마에 보냈는데, 이 지도의 특이한 점은 한반도의 형태가 명대(明代) 나홍선(羅洪先, 1504~1564)이 제작한『광여도』의「조선도」와 유사하고 동해를 한국해(Mare Coreanum)로 표기했다는 점이다.
이러한『광여도』형식의 한반도 형태는 ‘이달의 고지도’로 선정된 기욤 드릴의「인도와 중국 지도」에서 보이며, 이 지도에서 동해의 명칭은 ‘동해 또는 한국해(Mer Orientale ou mer de Corée)’로 표기되었다.「인도와 중국 지도」에서 한반도에는 ‘장백산(M.Chanpe)’으로 표기한 백두산과 압록강(R.d’Yalo)을 함께 표시하였다.
‘이달의 고지도’로 선정된 기욤 드릴의 「인도와 중국 지도」는 9월 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영등포 독도체험관 ‘독도의 역사’ 코너에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