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이달의 고지도’
1892년 일본『분방상밀대일본지도(分邦詳密大日本地圖)』 중「대일본전국(大日本全國)」 공개
독도가 일본 영토가 아님을 분명히 표시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박지향)은 2025년 세 번째 ‘이달의 고지도’로 1892년 하기와라 쿠니조(萩原國三)가 제작한『분방상밀대일본지도(分邦詳密大日本地圖)』중「대일본전국(大日本全國)」를 선정했다.
『분방상밀대일본지도』는 하기와라 쿠니조가 제작한 15장으로 구성된 지도책이다.「대일본전국」은 그중 두 번째 지도에 해당한다. 일본의 행정구역은 경계선으로 구분하였고, 최북단의 치시마(千島)제도에서 최남단의 오키나와까지 전 지역을 분홍색으로 채색하였다. 특히 오른쪽 하단에 별도로 표기한 오수미(大偶)제도와 류큐(琉球)제도의 다네가시마(種子島), 야쿠시마(屋久島), 오시마(大島), 오키나와지마(沖繩島), 미야코지마(宮古島) 등은 모두 분홍색으로 채색하였다.
그러나 조선을 비롯하여 만주, 러시아의 연해주와 사할린 등은 일본 영역과 구분하기 위해 아무런 채색을 하지 않았다. 일본에서 독도와 가장 가까운 오키제도는 분홍색으로 채색하여 일본 영토임을 표시하고 있지만, 울릉도와 독도는 채색하지 않음으로써 두 섬이 일본 영토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울릉도는 죽도(竹島), 그 동남쪽에 있는 독도는 송도(松島)로 표기하였다.
또한 이 지도집의 11번째 지도인「시마네현 전도」에서도 일본의 북서쪽에 위치한 오키섬은 시마네현과 같은 색상으로 채색하고 있는 반면, 독도는 표기 자체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본 영토로 인식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재단은 앞으로도 우리의 독도 영유권과 동해 표기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일본의 고지도를 계속 전시할 예정이다. ‘이달의 고지도’『분방상밀대일본지도』중「대일본전국」은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전시하는데, 독도체험관 ‘독도의 역사’ 코너에서 관람할 수 있다.
『분방상밀대일본지도』 내 「대일본전국」, 하기와라 쿠니조, 1892, 30.3×20.9cm, 일본, 동북아역사재단 소장
울릉도(竹島), 독도(松島), 오키(隱岐) 부분